이해강
책과 함께
책을 사랑하게 만드는 일을 합니다
한중일 삼국에서의 '개인' 개념의 의미
동아시아에서 개인(個人)의 번역 및 정착 과정
동아시아 번역의 역사를 살피다(2) - 일본의 경우
쥘 베른 소설 『지구에서 달까지』와 『달나라 탐험』은 한중일에 각각 어떻게 번역됐나
쥘 베른 소설 『지구에서 달까지』와 『달나라 탐험』은 한중일에 각각 어떻게 번역됐나
『월세계여행』의 발견과 동아시아적 근대의 연쇄와 굴절 – 거듭된 중역과 축역의 문제
쥘 베른 원작의 『월세계여행(月世界旅行)』(博問書館, 1924)은 그간 한국에서 네 번째로 소개된 서양 과학소설로 알려져 있었다. 남북전쟁 종결 후 미국의 대포 마니아들이 모여 달 탐험을 계획하고 실행에 옮기는 내용이다. 전 세계의 방방곡곡과 땅 속, 바다 속을 탐험하는 내용의 소설을 써온 쥘 베른이 지구 밖 공간으로까지 시선(視線)을 돌리고, 동선(動線)을 확장해 본격적으로 우주를 탐험하는 소설이기도 하다.
프랑스에서 1865~9년 사이 창작 발표된 이 소설이 우리에게 번역 소개된 것은 1924년에 이르러서다. 그렇지만 이 책은 지금까지 실물이 발견되지 않아 그 실체를 확인할 방법이 없었다. 실체를 확인할 수 없으니 자세한 내용이나 의미를 밝히기 어려웠다. 그러던 차에 1924년 박문서관에서 번역 출판된 『월세계여행』이 최근 발굴됐다. 오랫동안 소문으로만 전해오던 책의 실물을...
동아시아 번역 역사를 살피다(1) - 중국의 경우
동아시아에도 '개인(Individual)'이란 개념이 존재했을까
위기의 시대와 정당 정치의 구조 - <그람시의 옥중수고-정치편>
권력을 쥔 아버지들은 왜 우스꽝스럽게 그려졌는가 - 린 헌트의 <프랑스 혁명의 가족 로망스>(6)
권력을 쥔 아버지들은 왜 우스꽝스럽게 그려졌는가 - 린 헌트의 <프랑스 혁명의 가족 로망스>(6)
권력을 쥔 아버지들은 왜 우스꽝스럽게 그려졌는가 - 린 헌트의 <프랑스 혁명의 가족 로망스>(6)
1790년 7월 연방 축제를 열 장소인 샹드마르스에서 축제 준비를 돕는 루이 16세를 그린 판화는 프라이에 의해 정의된 희극적 장르의 전형이다. 여기에서 아버지는 고전적인 희극의 방식으로 아들의 요구와 타협한다. 루이는 이제 가부장이 아닌 동등한 가족의 일원으로서 합세하여, 상급자의 자세를 취하면서 수수방관하고 서있기 보다는 일을 하며, 축제의 준비에 참여한다.
주목되는 것은 1790년 연방 축제의 준비라는 특정한 사건의 표현을 넘어서는 그 어떤 것을, 입헌군주제를 확립하려는 시도와 같은 의식적인 정치적 투쟁의 증거를 넘어서는 그 어떤 것을 읽는다. 판화로 된 이 그림은 그 내부에 가족 로망스의 이야기를 포함하고 있으며, 그것은 프랑스 사람들이 혁명의 초기에 아버지/국왕에게서 기대하던 것에 대한 이야기이다.
놀랍게도 연방 축제를 그린 판화에서 평범한 가족의 모...
대물림의 욕망과 사회적 업보
정보 자본주의를 넘어서기 위해
혼자서 경기를 ‘하드캐리’한 여자농구의 전설 - 박신자
우리는 왜 ‘동안(童顔)’에 열광하는가? - ‘노화’와 ‘죽음’에 대처하는 현명한 방법
우리는 왜 ‘동안(童顔)’에 열광하는가? - ‘노화’와 ‘죽음’에 대처하는 현명한 방법
우리사회에서 실제 나이보다 덜 늙어 보이는 ‘동안’을 갖는 일이란 어떤 의미일까? ‘평균수명 100세 시대’의 도래는 과연 축복인가 재앙인가? 보험회사의 상해 보장이 80세 한정에서 100세 기준으로 점차 변화하는 것에 발맞춰 우리는 과연 행복한 장수 생활을 기대할 수 있을까? 국민의 생명 보호와 질병 관리는 국가의 당연한 의무이지만, 우리는 그 국가의 역할이 늘 못 미덥다. 국민연금이나 건강보험만으로는 부족해 사재 보험과 연금에까지 가입해야만 비로소 안심이 된다. ‘노화’와 ‘죽음’에 대처하는 세속의 매뉴얼을 지키지 않으면 마치 낙오자가 된 것처럼 호들갑스러운 세상이다. ‘질병’과 ‘늙음’이 파생시키는 공포와 불안을 이용하여 막대한 이윤을 창출하는 자본의 메커니즘을 이해해야만 우리는 자신의 노후와 죽음을 좀 더 현명하게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왜 ‘동안(童顔)’에 열광하는가? - ‘노화’와 ‘죽음’에 대처하는 현명한 방법
동안(童顔) 열풍의 안과 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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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쉽게 만들어야” - 여성들 재봉노동서 해방시킨 대발명
'갑을 문화'와 '뒤통수 사회'
한국 근대 기원의 새로운 조망과 방법론적 한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