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누구의  자식이기도 하고 아버지이기도 하고 어머니이기도 하다. 할머니나 할아버지 일수도 있다.  그리고 형, 누나, 동생일수도 있다.  어린시절 가족에 대해 좋은 추억만 있지 않을 수 있다. 나역시 그랬다. 세월이 흘러 이제는 많은 부분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나의 어린시절 아빠는 무서운 분이셨다.다른 사람들에게는 정확한 분이셨고 엄마에게는 한없이 자상한 분이셨지만우리 3남매에게는 그냥 무서운 분이셨다.    어렸을 때 아빠에게 많이 혼났는데 가장 큰 이유는 내가 책상정리를 잘 안해서였다.심지어 책상정리 안했다고 맞기도 했고 매를 피해 집을 나갔던 기억도 있다.그래서 어린시절 나는 아빠를 싫어했다. 그리고 피했다.7시 거의 정시에 집에오는 아빠와는 저녁을 같이 먹었을 뿐 그 이후시간에 나는 우리들방에서 나오지 않았다.    나는 아빠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얼마나 힘든지 관심이 없었다. 아빠를 미워했거나 싫어했던 것 같다.그래서 가난한 집 장남인 아빠가 할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