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lja010
대체 혹은 모방, 멜로드라마가 된 뉴스영화
프로파간다, '오늘의 조작'을 통해 '내일의 실현'을 꾀하는 일
전쟁과 스펙터클, 그 매혹의 조건들 - 식민지 시기 말 총력전 체제 하의 뉴스영화
전쟁과 스펙터클, 그 매혹의 조건들 - 식민지 시기 말 총력전 체제 하의 뉴스영화
전쟁과 스펙터클, 그 매혹의 조건들 - 식민지 시기 말 총력전 체제 하의 뉴스영화
뉴스영화의 제한된 효과에도 불구하고 전쟁 동원 체제를 지속적으로 유지해야만 했던 식민 당국은 뉴스영화의 제작과 보급에 더욱 열을 올릴 수밖에 없는 처지였다. ‘조선영화령’에 의해 극영화 상영을 제한하면서까지 확대한 뉴스영화의 보급은 이후 일정한 효과를 드러내기도 했다. 뉴스영화의 독특한 형식적 특징과 극영화와는 다른 차별적 요소들에 매력을 느끼게 된 관객들이 나타났다.
뉴스영화에 대한 사람들의 열망에 인하여 급속도로 발전하야저서 흥행적으로도 충분하게 존속할수잇는 뉴스전문관이 각도시에 상설되어서 사변이전과 비교하랴면 아조새로운 영관의 뉴스를 상영할뿐만 아니라 넓은 의미에서 문화영화를 들떠보지도 안턴 문화객층이 생겻다. 이러한 정세는 연하야는 문화영화의 영역에까지 큰영향을 주워왓다.(“지나사변이후에 문화영화 환영”, <동아일보>, 1940. 4. 30) 뉴스영화가 인기를 얻자 ...
민스크호는 왜 테마파크가 되었는가 - 매뉴얼과 기술지배
전쟁은 어떻게 시각화 되는가 - 식민지 시기 총력전 체제의 기계 표상과 전쟁 국가
전쟁은 어떻게 시각화 되는가 - 식민지 시기 총력전 체제의 기계 표상과 전쟁 국가
전쟁은 어떻게 시각화 되는가 - 식민지 시기 총력전 체제의 기계 표상과 전쟁 국가
지금 당장 전쟁을 수행하는 현대 국가의 경우 매체에 전쟁을 표상하고 참여를 독려하려는 의도를 담은 상징 기제를 노골적으로 활용하여 드러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당시 일본이 본국과 식민지 조선에 전쟁을 알리기 위해 사용했던 포스터를 통해 전쟁에 참여하는 병사와 전투기, 전함과 전차를 계속적으로 노출한다.
위의 포스터들은 태평양전쟁이 발발한 1940년대 초 일본 각 군의 병 모집 광고들이다. 이 같은 광고 포스터는 병 모집이라는 일차적 목적 달성 외에도 총후의 국민들에게 전쟁의 임장감(臨場感)을 주입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병사와 전투기, 전차, 전함 등이 전면에 배치된 포스터의 도안들은 전쟁의 기호이자 상징으로 기능한다.곧 전쟁 무기와 인간 병사는 동시에 동일한 전쟁 표상물로 작동하며 전쟁의 메커니즘이 병사와 기계의 충실한 결합을 통해 달성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니까 전쟁을...
일제시대 광고 속에 비행기가 등장한 이유
근대 초기 조선의 상공을 지난 비행기 - 식민지 시기 매체에 등장한 비행기 표상들
근대 초기 조선의 상공을 지난 비행기 - 식민지 시기 매체에 등장한 비행기 표상들
근대 초기 조선의 상공을 지난 비행기 - 식민지 시기 매체에 등장한 비행기 표상들
과학-기술의 총화로 여겨지던 비행기에 대한 관심은 1930년대 말에 갑작스럽게 나타난 현상이 아니다. 유럽에서는 이미 19세기 말부터, 조선에서도 1910년대부터 비행기는 강력한 테크놀로지의 집합체로 대중들에게 인식되기 시작한다. 비행기는 과학-기술이 가장 집약적으로 응축된 형태의 기계로 대중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었다. 즉 비행기는 인간의 과학-기술이 자연을 정복하는 거대한 힘을 환유하는 이미지로 작동했다.
유럽과 일본에서처럼 식민지 조선에서도 비행기를 통해 과학과 힘을 상징적으로 불러내는 시도는 이미 1910년대의 매체에서 발견된다. 최남선이 발행한 잡지 『소년』과 『청춘』뿐만 아니라 1910∼30년대를 아우르며 계속적으로 등장하는 『매일신보』의 광고들에서 이와 같은 사례를 찾아 볼 수 있다.
『소년』(1908. 8. ∼ 1911. 5.) 과 『청춘』(1914. 10. ∼...
북한은 왜 핵 미사일을 자꾸 쏘는가 - 전쟁 기계와 국가 통치
식민지 테크노크라트의 합목적적 행위 체계 - 김남천, 『사랑의 수족관』
만들어진 '인간-기계'의 윤리, 식민지 테크노크라트의 본성 - 김남천, <길 위에서>
만들어진 '인간-기계'의 윤리, 식민지 테크노크라트의 본성 - 김남천, <길 위에서>
만들어진 '인간-기계'의 윤리, 식민지 테크노크라트의 본성 - 김남천, <길 위에서>
<길 위에서>는 춘천에서 경성으로 돌아오는 중에 “뻐스가 빵꾸”가 나 발길이 묶인 ‘나(박영찬)’가 ‘K’ 기사를 만나는 것으로부터 내용이 시작된다. ‘K’ 기사의 종형과 “막역한 친구”였던 ‘나’는 ‘K’ 기사의 호의덕분에 대성리의 토목공사장에서 하룻밤을 묵고 경성으로 떠난다. 그 사이 ‘나’는 ‘K’ 기사가 “자라”를 만지작거리며 노는 취미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나’는 ‘K’ 기사는 하루 동안 몇몇 이야기를 나누다 사회주의자였던, ‘K’ 기사의 죽은 종형을 떠올리기도 한다. 결국 ‘나’는 ‘K’ 기사에게 “자라”를 몇 마리 얻어 들고 배웅하는 길에 우연히 만나게 된 ‘길녀’와 함께 “만원 뻐스”를 타고 경성으로 돌아가게 된다.
특이한 점은 위와 같은 스토리와는 달리 작품은 ① 서울로 떠나는 장면이 먼저 제시되고 ② ‘K’ 기사와 ‘나’가 하...
기술지배와 테크노크라트 - 식민지 협력의 본원적 메커니즘
새해 벽두에 국민들을 놀라게 한 난중일기 도난 사건
1930년대 식민지 조선인의 운명 - 점성 자본주의의 확산과 양서류형 인간들의 출현
1930년대 식민지 조선인의 운명 - 점성 자본주의의 확산과 양서류형 인간들의 출현
1930년대 식민지 조선인의 운명 - 점성 자본주의의 확산과 양서류형 인간들의 출현
최명익의 소설에 나오는 도시와 농촌, 그 사이를 잇거나 재분할하고 있는 길과 거리, 교통 기관 등은 자본주의 문제를 가시화 하여 보여주는 직접적인 공간이자 구체적인 장소였다. 바로 이곳에 살고 있는 소설속의 여러 인물들은 모두 분열증과 편집증적인 태도를 보인다. 이들은 자본주의의 확산 과정에 전면적으로 대응하거나 속절없이 포획되기도 한다. 이들의 부박한 삶은 모두 쉽사리 빠져나가기 어려운 식민지 점성 자본주의의 덫에 교묘하게 걸려있는 형국이다.
한편 최명익은 사회주의자들의 몰락과 붕괴를 점성 자본주의의 무차별적 확대 과정과 함께 병치해 놓음으로써 당대 사회주의적 비전을 역설적으로 강변하고 있기도 하다. 1930년대 중반 벌어진 식민지 프로 문학자들의 전향은 사회주의자들의 패배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지만 식민지 조선의 근대화 과정에서 가장 활발하게 사고된 사회주의의 실체가...
‘현(玄)’과 ‘명(明)’ - 사회주의자의 자기 증명 - 최명익, 「심문」
‘점성 자본주의’의 확산과 ‘양서류형 인간’의 탄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