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상한 내 발이 그립다.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4/04/28
발목이 퉁퉁 부었다. 정작 삐어서 한 발짝도 못 움직일 때보다 오히려, 아니 훨씬 더 많이 부어올랐다. 그땐 아파서 쩔쩔맸어도 이렇게 부풀지는 않았는데 다친지 딱 2주 되는 지금까지 낫기는 커녕 되려 더 붓고 걷기도 힘이 드니 이럴 어쩐담.
조금 낫는 듯해서 쪼그리고 앉아 이틀 연거퍼 밭에 모종을 심느라 무리를 했었나  보다.
그리고 또 하루는 볼 일 보느라 좀 걸어 다니기도 했고.
그렇다고 이렇게 붓고 움직이기 힘들 수가 있나. 나아도 벌써 다 나았어야 할 시기에.
나는 특히 발에 살이 없다. 얼핏 발만 보면 아프리카 어느 빈민촌에서 왔나 싶게 뼈가 앙상하니 복숭뼈가 심하게 두드러졌는데 이제 오른 발은 통통하고 복숭뼈가 드러나 보이지도 않고 평평하다. 양쪽 발을 비교해 보면 전혀 다른사람 발 같기만 하다. 그만큼 많이 부었다.

할 수 없이 어제는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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