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개업을 한 뒤로, 로펌 소속이었다면 하기 어려운 일들을 하나씩 하고 있다. 대법원 국선변호인을 비롯한 국선변호 활동,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법률단 활동, 공공기관의 저작권 업무 등을 지원하면서 거니는 세상을 넓혀보고 있다. 일반 법률 사건 상담도 로펌에 있을 때보다 훨씬 많이 하고 있기도 하다.
로펌에 있을 때와 다르게, 직접 차를 몰고 다른 지방의 구치소에 가거나, 전세사기 지원을 위해 낯선 동네의 빌라촌에 가기도 한다. 주로 기업이나 큰 사건 위주로 하던 로펌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다양한 곳의 온갖 사람들을 만나고, 어떻게 도울지 고민하다 보니, 이 직업에서 '기동성'과 '체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끼기도 한다. 로펌에 있을 땐, 변호사가 '앉아서' 하는 일인 줄 알았는데, 개업하고 나서 보니 '돌아다니는' 일에 가깝다고 느낄 때가 있다.
개인적으론 세상의 모든 사건을 쓸어담아 떼돈을 벌겠다는 식의 생각은 없다. 법률 상담을 해주게 될 일이 있어도, 선임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