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잘 읽었습니다.
누를 수 없는 슬픔, 이 제목에 이끌렸어요. 읽으면서
딸아이 2살 남짓 했을 때, 아이를 봐주셨던 시엄니가 잠시 시골에 며칠 계셔야 했어요.
학기중에는 엄청나게 바쁜 대학교앞 화방에서 일을 하는데
머리를 막 굴리다가
친정엄마가 사는 포항에 아이를 맡기러 갔습니다.
엄마야 외손녀가 오니까 좋아라 하셨지만, 아이는 내가 있는 동안은 잘 지냈는데
아무래도 날마다 보는 친할머니보다는 조금 서먹했던지,,, 일어나서
가려는 제 엄마 옷을 자꾸 잡아 당겼어요. 눈치가 느껴졌나 봅니다.
더 망설여서 맘 약해지기 전에
엄마네 집을 나와 택시를 타고 기사님에게 터미널로 가자하는 순간,
딸애 얼굴이
눈앞을 가리면서 눈물 콧물이 줄줄...
기사님 - 아이구, 휴지 드릴까요?
나 - 아니오. 기사님, 저 좀 울께요~ 어흐흐흑
포항에서 어찌어찌 대전까지 왔습니다.
내가 왜 어린아이까지 떼놓고 돈을 벌어야 하는지, 뭐가 중요한지 밤새
뜬 눈으로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