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 혹시 궁금하셨나요??남편의 상태가 영 아니다고 글을 올리고 아무 말이 없어서 궁금하셨나요??
남편은 어제부터 조금 나아졌습니다. 웃기도 하고, 말도 하고, 그늘 진 얼굴도 조금은 펴졌어요.어제 저녁 집에 들어올 때는, 이것은 제 생각 입니다 만 저한테 미안했는지 마트에 들러 내가 좋아하는 참외도 한 팩 사 가지고 왔더라고요.
저는 남편이 아프면서 눈치를 보며 살아온 세월이 아주 깁니다. 그런데 아직도 적응을 못하고 잠도 잘 못 자고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니 도인이다 자부했는데 아직 멀었나 봅니다.
그래도 예전의 남편과 비교하면 지금 이런 일로 못 살겠다고 하면 안 될 것 같네요.예전에는 정말 어마어마했거든요.그것을 여기 얼룩 소에 남편 체면을 생각해서 상세히 풀지 못하고 있습니다.언제나 마음 편히 풀어낼지는 모르겠어요. 풀 수 있는 시간이 되면 그때는 기억도 가물가물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글로 다 못 풀어도 좋으니 남편의 정신이 흐트러지지 않았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