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찬 뭐 해드세요?
2024/05/30
매일 나의 일과인 오늘 식탁에는 '어떤 반찬을 올릴 것인가'가 내가 빼놓지 않고 해야 하는 숙제다. 거의 매일 식사 시간이 늦지 않도록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 복닥거리며 새로운 반찬을 내놓는 것은 연로한 시아버지의 입맛을 위한 며느리로서의 임무다. 대충 차려내도 뭐라 할 사람은 없지만 인생의 종착역에 거의 도착한 노인의 주름진 얼굴을 보면 안쓰러운 생각에 맛있는 반찬이 뭐가 있을까?
매일 궁리한다.
매일 궁리한다.
집 근처 대형 매장은 한 개씩 팔지 않아 4개 이상씩 포장되어 있다. 남편이 사 온 호박 4개들이 포장을 사 온 것을 보니 두 개의 상태가 별로였다. 그래서 호박전으로 얼른 부쳐먹기로 했다. 아침부터 끈적거리는 손으로 번잡스럽게 부치는 건 무척 부담스럽지만 냉장고에서 서서히 시들어가는 것도 보기 싫다. 부산스러운 아침 준비도 너무 싫은 일 중에 하나지만, 사실 마음만 먹으면 되는 일인데 그게 힘들다.
호박을 소금에 살짝 절여놓고 된장찌개를 끓였다. 저번...
@청자몽 님, 안녕하세요?!
전 요번 주말에 친정다녀왔어요. 다녀온 이야기 올리려 준비중입니다. 하하
즤 남편도 한 번 먹은 반찬 절대 안먹고 뭐든 따뜻해야 맛있다고 데워달라고 보채기 일쑤였는데 지금은 많이 좋아졌어요. 남은 반찬 매번 버리는 것도 아깝고 제가 아플 때 몇 번 밥해보더니 조금이나마 밥하는 게 얼마나 힘든지 느낀 것 같더라구욤..
저는 아이들 계란밥, 3분 카레, 이런 즉석요리, 쉬운 것들만 해줬드랬죠. 밥 하는 거는 왜이리 귀찮은지 얼른 먹어치우고 쉬고 싶다는 생각밖에 없었어요. ㅠㅠ
아들은 지금 편식왕입니다. 임신 중에도 햄버거가 얼마나 땡겼던지 하루 한개씩 롯데리아 불고기버거 먹구요. 그래서 아토피가 심한가봐요..ㅠㅠ
지난 일 생각하면 쓸데없지요. 남편도 저도 서로 싫다 싫다 하다가 어느 순간은 그래, 그래, 그렇게 됩니다. 서로 자유로워지는 순간이 곧 올거예요.
오늘도 더위 잘 이겨내고 힘내서 화이팅해요. 아자아자!!!!❤️
저는 지난주던가 지지난주던가부터 주말에 밥 다 망했어요. 주말이 되야 가족이 다 모여서 먹는데..
남편이 제 음식을 다 힘들어하더라구요. 20년차인데 ㅎㅎ. 제가 생각해도 이렇게 매끼를 다 망친(싫어할 수가 ㅋㅋ)게 어이가 없었구요. 별 생각 안 나구요. 감자채도 감자 많이 익었다고 해서, 버리고 다음날 새로 해줬어요.
밥 얘기로는 할 이야기가 많지만..
결론은 밥하기 구찮고 싫다에요.
딸은 그래도 잘 참고(?) 먹어주는 편인데, 편식은 안해도 양이 적어서 ㅠㅠ 미안하죠. 미안.. 많이 미안해요. 이번주 주중에는 딸이랑 둘이 먹으니 어떻게 되겠지만, 오지도 않은 주말밥을 벌써 걱정하는 ㅋㅋ 제가 좀 웃겨요.
낼은 또 뭐해먹이나.
그나저나 ㅠㅠ 시아버지 밥을 ㅠㅠㅠ 어떻게 매일 챙겨드리나요 ㅠ. 많이 힘드실거 같아요 ㅜㅜㅜㅜ. 보통일 아닐거 같아요. 같이 사시는거요 ㅠㅠ.
오늘 시간이 니기에 이제야 수지님 글 읽습니다.
효부십니다~ 👍 👍 👍
반드시 복 받을 겁니다.
저두 시어머 10년 대소변 받아내고 천국 가시고 3년쯤인가 하나님께서 원룸을 주시더라구요.
그얘긴 언제 시간 나면 함 올릴게요.
반찬걱정은 어느집이나 다 똑 같은가봐요.
저는 요즘 텃밭상자에 채소를 따와서 돼지 목살 한쪽구워 먹고 며칠전 동생이 꽃게를 한상자 보내 왔기에 쩌먹고 남는거 냉동실에 얼려둔거와 조게살 넣고 된장 끓여 먹고 있어요.
오늘도 행복한 날 되셔요 ~ ㅎ ㅎ ㅎ
저는 오래 할아버지 할머니랑 살았어요. 그래서 그분들이 어떻게 식사량이 줄어드는 지를 눈으로 보았지요. 실제 저도 나이가 들어가니 양이 줄더라고요. 저의 조부모님들은 하루에 두 끼만 겨우 드셨는데 그 양이 우리 한 끼 보다 못했어요. 그리고 찬도 많이 좋아하지 않더군요. 그러니 수지님도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점심으로 햄버거나 짜장면, 피자 등을 한 번씩 권해 보세요. 의외로 좋아하신다고들 하대요. 물론 양은 절반이나 4분의 1 정도일거예요. 활동이 없으시니 많이 못 드실거예요. 결혼 전에 엄마가 많이 아파서 조부모님 하루 세 끼를 책임지고 산 적이 있어요. 그때 알았어요. 하루 세 끼를 챙기는 일이 세상에서 제일 힘든 일이라는 것을요. 수지님의 애씀을 아버님도 잘 알고 계실거예요. 힘 내시고요!!
@수지 반찬걱정은 진짜 늘 머릿속에서 물음표를 만들며 생각하는게 일상인것 같아요.요즘 물가도 비싸서 재료를 구입하면서도 들었다놨다ㅋㅋ 저는 요즘 주로 열무김치를 먹어요ㅋㅋ입맛없을때 비벼먹음 되니까 딱이더라구요. 열무김치,멸치볶음,진미채,요렇게 메인으로 만드는것 같아요^^날이 더워서 최대한 두고두고 먹을수 있는걸 위주로 만들다보니^^
크 진짜 너무 공감가네요ㅎㅎㅎ
저도 제가 저녁밥상을 차리는 사람으로써 저녁먹으면서도 '아 내일은 뭐먹지' 이생각입니다ㅎㅎㅎㅎ진짜 끝이없는거같아요 뭐먹을지 고민하는건ㅎㅎㅎㅎㅎ
돈만많으면 맨날 그냥 시켜먹고싶네요
저도 집에서 살림을 좀 하다보니 '저녁 뭐먹지?'가 제일 고민이더라구요.
어머니 세대들은 어떻게 그렇게 맛난 반찬들을 뚝딱뚝딱 해내시는지 정말 대단하다고 느낄 때도 많습니다. 저는 반찬을 못해서 대부분 사다먹는데 집에서 해먹는 맛이 또 아니더라구요. ㅠㅠ 좀 배워야 하는데...
아침 일찍 한 상 차리는게 보통 일이 아니실텐데, 힘들게 부친 전들을 드시지 않다니...수지님이 아버님을 걱정하시는 만큼 서운하기도 하셨을 듯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 꺾지 않으시고 반찬거리 고민하시는 수지님의 성숙한 마음에 감동받고 갑니다.
세상에 모든 음식은 만드는 사람의 마음과 솜씨가 깃들기 마련이지요.
다음 식사 때는 수지님의 그러한 마음이 아버님께 더 많이 전달되리라 믿습니다.
뭐든 잘 먹어주면 음식 할 맛도 나는데...집집마다 다 똑같네요~
저는 어제 미나리 사다가 무쳐서 먹었습니다 ^^ 오래만에 먹으니 미나리 향이 너무 좋네요 ^^
돌밥돌밥 안먹고 살 수도 없고ㅋ
잘 드셔주시면 더 좋을텐데
그래도 @수지 님은 참 효부시구나 싶네요^^
복 받으실거예욤~~🙏
@수지
전 애들이 고기 좋아해서 삼겹살 구워먹으려고요 ㅎ
@수지 님 많이 속상하시겠네요. 저도 아이들이 반찬 투정 하면서 기껏 먹고 싶다는 음식을 해줬는데 몇 입 먹는 시늉하다가 배부르다며 그만 먹어서 남는 음식들 먹을 때 속상하던 그 때가 떠오르네요.
아침 일찍 한 상 차리는게 보통 일이 아니실텐데, 힘들게 부친 전들을 드시지 않다니...수지님이 아버님을 걱정하시는 만큼 서운하기도 하셨을 듯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 꺾지 않으시고 반찬거리 고민하시는 수지님의 성숙한 마음에 감동받고 갑니다.
세상에 모든 음식은 만드는 사람의 마음과 솜씨가 깃들기 마련이지요.
다음 식사 때는 수지님의 그러한 마음이 아버님께 더 많이 전달되리라 믿습니다.
뭐든 잘 먹어주면 음식 할 맛도 나는데...집집마다 다 똑같네요~
저는 어제 미나리 사다가 무쳐서 먹었습니다 ^^ 오래만에 먹으니 미나리 향이 너무 좋네요 ^^
돌밥돌밥 안먹고 살 수도 없고ㅋ
잘 드셔주시면 더 좋을텐데
그래도 @수지 님은 참 효부시구나 싶네요^^
복 받으실거예욤~~🙏
@청자몽 님, 안녕하세요?!
전 요번 주말에 친정다녀왔어요. 다녀온 이야기 올리려 준비중입니다. 하하
즤 남편도 한 번 먹은 반찬 절대 안먹고 뭐든 따뜻해야 맛있다고 데워달라고 보채기 일쑤였는데 지금은 많이 좋아졌어요. 남은 반찬 매번 버리는 것도 아깝고 제가 아플 때 몇 번 밥해보더니 조금이나마 밥하는 게 얼마나 힘든지 느낀 것 같더라구욤..
저는 아이들 계란밥, 3분 카레, 이런 즉석요리, 쉬운 것들만 해줬드랬죠. 밥 하는 거는 왜이리 귀찮은지 얼른 먹어치우고 쉬고 싶다는 생각밖에 없었어요. ㅠㅠ
아들은 지금 편식왕입니다. 임신 중에도 햄버거가 얼마나 땡겼던지 하루 한개씩 롯데리아 불고기버거 먹구요. 그래서 아토피가 심한가봐요..ㅠㅠ
지난 일 생각하면 쓸데없지요. 남편도 저도 서로 싫다 싫다 하다가 어느 순간은 그래, 그래, 그렇게 됩니다. 서로 자유로워지는 순간이 곧 올거예요.
오늘도 더위 잘 이겨내고 힘내서 화이팅해요. 아자아자!!!!❤️
저는 지난주던가 지지난주던가부터 주말에 밥 다 망했어요. 주말이 되야 가족이 다 모여서 먹는데..
남편이 제 음식을 다 힘들어하더라구요. 20년차인데 ㅎㅎ. 제가 생각해도 이렇게 매끼를 다 망친(싫어할 수가 ㅋㅋ)게 어이가 없었구요. 별 생각 안 나구요. 감자채도 감자 많이 익었다고 해서, 버리고 다음날 새로 해줬어요.
밥 얘기로는 할 이야기가 많지만..
결론은 밥하기 구찮고 싫다에요.
딸은 그래도 잘 참고(?) 먹어주는 편인데, 편식은 안해도 양이 적어서 ㅠㅠ 미안하죠. 미안.. 많이 미안해요. 이번주 주중에는 딸이랑 둘이 먹으니 어떻게 되겠지만, 오지도 않은 주말밥을 벌써 걱정하는 ㅋㅋ 제가 좀 웃겨요.
낼은 또 뭐해먹이나.
그나저나 ㅠㅠ 시아버지 밥을 ㅠㅠㅠ 어떻게 매일 챙겨드리나요 ㅠ. 많이 힘드실거 같아요 ㅜㅜㅜㅜ. 보통일 아닐거 같아요. 같이 사시는거요 ㅠㅠ.
오늘 시간이 니기에 이제야 수지님 글 읽습니다.
효부십니다~ 👍 👍 👍
반드시 복 받을 겁니다.
저두 시어머 10년 대소변 받아내고 천국 가시고 3년쯤인가 하나님께서 원룸을 주시더라구요.
그얘긴 언제 시간 나면 함 올릴게요.
반찬걱정은 어느집이나 다 똑 같은가봐요.
저는 요즘 텃밭상자에 채소를 따와서 돼지 목살 한쪽구워 먹고 며칠전 동생이 꽃게를 한상자 보내 왔기에 쩌먹고 남는거 냉동실에 얼려둔거와 조게살 넣고 된장 끓여 먹고 있어요.
오늘도 행복한 날 되셔요 ~ ㅎ ㅎ ㅎ
저는 오래 할아버지 할머니랑 살았어요. 그래서 그분들이 어떻게 식사량이 줄어드는 지를 눈으로 보았지요. 실제 저도 나이가 들어가니 양이 줄더라고요. 저의 조부모님들은 하루에 두 끼만 겨우 드셨는데 그 양이 우리 한 끼 보다 못했어요. 그리고 찬도 많이 좋아하지 않더군요. 그러니 수지님도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점심으로 햄버거나 짜장면, 피자 등을 한 번씩 권해 보세요. 의외로 좋아하신다고들 하대요. 물론 양은 절반이나 4분의 1 정도일거예요. 활동이 없으시니 많이 못 드실거예요. 결혼 전에 엄마가 많이 아파서 조부모님 하루 세 끼를 책임지고 산 적이 있어요. 그때 알았어요. 하루 세 끼를 챙기는 일이 세상에서 제일 힘든 일이라는 것을요. 수지님의 애씀을 아버님도 잘 알고 계실거예요. 힘 내시고요!!
@수지 반찬걱정은 진짜 늘 머릿속에서 물음표를 만들며 생각하는게 일상인것 같아요.요즘 물가도 비싸서 재료를 구입하면서도 들었다놨다ㅋㅋ 저는 요즘 주로 열무김치를 먹어요ㅋㅋ입맛없을때 비벼먹음 되니까 딱이더라구요. 열무김치,멸치볶음,진미채,요렇게 메인으로 만드는것 같아요^^날이 더워서 최대한 두고두고 먹을수 있는걸 위주로 만들다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