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스타드219
건축사
만들어진 '인간-기계'의 윤리, 식민지 테크노크라트의 본성 - 김남천, <길 위에서>
만들어진 '인간-기계'의 윤리, 식민지 테크노크라트의 본성 - 김남천, <길 위에서>
만들어진 '인간-기계'의 윤리, 식민지 테크노크라트의 본성 - 김남천, <길 위에서>
<길 위에서>는 춘천에서 경성으로 돌아오는 중에 “뻐스가 빵꾸”가 나 발길이 묶인 ‘나(박영찬)’가 ‘K’ 기사를 만나는 것으로부터 내용이 시작된다. ‘K’ 기사의 종형과 “막역한 친구”였던 ‘나’는 ‘K’ 기사의 호의덕분에 대성리의 토목공사장에서 하룻밤을 묵고 경성으로 떠난다. 그 사이 ‘나’는 ‘K’ 기사가 “자라”를 만지작거리며 노는 취미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나’는 ‘K’ 기사는 하루 동안 몇몇 이야기를 나누다 사회주의자였던, ‘K’ 기사의 죽은 종형을 떠올리기도 한다. 결국 ‘나’는 ‘K’ 기사에게 “자라”를 몇 마리 얻어 들고 배웅하는 길에 우연히 만나게 된 ‘길녀’와 함께 “만원 뻐스”를 타고 경성으로 돌아가게 된다.
특이한 점은 위와 같은 스토리와는 달리 작품은 ① 서울로 떠나는 장면이 먼저 제시되고 ② ‘K’ 기사와 ‘나’가 하...
인간과 기계의 공진화 가능성
기술지배와 테크노크라트 - 식민지 협력의 본원적 메커니즘
새해 벽두에 국민들을 놀라게 한 난중일기 도난 사건
컴퓨터 언어와 예술 언어와의 조우
기술적 대상의 폭주를 막으려면
창조적인 발전의 원동력과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컴퓨터 언어
위기에 처한 독재정권이 감행한 ‘문화적 벌목’ - 연예인 대마초 파동(1975)
위기에 처한 독재정권이 감행한 ‘문화적 벌목’ - 연예인 대마초 파동(1975)
* 마약 투약 및 대마초 흡연은 현행 법률상 허용되지 않는 범법 행위다. 몇몇 예외가 있긴 하지만 우리나라 뿐 아니라 여러 국가에서 향정신성 물질을 오랜 사회적 금기의 대상으로 취급하고 있는 이유가 있다. 약물에 의존적인 구성원이 늘어나면 사회는 위기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 건전한 사회 규율이 무너지고 근면한 노동 문화가 희석될 염려가 있기 때문이다. 윤석열 정부들어 마약 단속 의지는 이전 정부보다 더욱 강화됐다. 최근들어 다양한 향정신성의약품을 실정법으로 제재하고 수사와 처벌을 강화하고 있다.
전방위적으로 마약이 퍼져나가고 있다는 사회적 염려에도 귀 기울여야 하겠지만, 이번 정부가 왜 그렇게까지 마약 수사에 사력을 다하고 혐의를 부풀리는 지는 두고볼 일이다. 몇 달 전부터 이름난 연예인들의 마약 복용 혐의 뉴스가 빗발치더니 결국 사달이 나고야 말았다.
법률적 제재 대상에 대한 공정하고 신속한 수사는 국가 권력의 의무라지만, 한 인간에게 수치와 모욕을 주는 권한까지 ...
기술 진보에 대한 인간의 믿음
크리스마스에 일어난 세계 최대의 호텔 화재 - 대연각 화재 사건(1971)
희미해지는 기계와 인간의 분할선
"인터넷만 있으면 괜찮아", 히키코모리의 테크놀로지
1930년대 식민지 조선인의 운명 - 점성 자본주의의 확산과 양서류형 인간들의 출현
1930년대 식민지 조선인의 운명 - 점성 자본주의의 확산과 양서류형 인간들의 출현
1930년대 식민지 조선인의 운명 - 점성 자본주의의 확산과 양서류형 인간들의 출현
최명익의 소설에 나오는 도시와 농촌, 그 사이를 잇거나 재분할하고 있는 길과 거리, 교통 기관 등은 자본주의 문제를 가시화 하여 보여주는 직접적인 공간이자 구체적인 장소였다. 바로 이곳에 살고 있는 소설속의 여러 인물들은 모두 분열증과 편집증적인 태도를 보인다. 이들은 자본주의의 확산 과정에 전면적으로 대응하거나 속절없이 포획되기도 한다. 이들의 부박한 삶은 모두 쉽사리 빠져나가기 어려운 식민지 점성 자본주의의 덫에 교묘하게 걸려있는 형국이다.
한편 최명익은 사회주의자들의 몰락과 붕괴를 점성 자본주의의 무차별적 확대 과정과 함께 병치해 놓음으로써 당대 사회주의적 비전을 역설적으로 강변하고 있기도 하다. 1930년대 중반 벌어진 식민지 프로 문학자들의 전향은 사회주의자들의 패배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지만 식민지 조선의 근대화 과정에서 가장 활발하게 사고된 사회주의의 실체가...
기술적 대상들에 대한 인문학적 개입
불연속적 발전과 기계적 공진화
기차 안 변태 두꺼비와 매맞는 여성들 - 최명익, 「장삼이사」
'네 번째 불연속'에 대해서
리플리컨트, 현대 한국인의 오래된 미래 - 영화 <블레이드 러너> 다시 보기
리플리컨트, 현대 한국인의 오래된 미래 - 영화 <블레이드 러너> 다시 보기
리플리컨트, 현대 한국인의 오래된 미래 - 영화 <블레이드 러너> 다시 보기
『서기 2019년』에 그려진 몰락한 서구 사회의 풍경은 1978년 런던의 ‘불만의 겨울(the Winter of Discontent)’을 옮겨놓은 것이기도 했다. 극심한 불황과 경제 침체에 시달리던 영국은 1976년에 IMF의 구제금융을 받아야 했다. 노동당 정부는 거리의 쓰레기 처리조차 해결하지 못할 만큼 무능했고 사회 시스템 전반에 극심한 혼란이 계속됐다. 이 시기 젊은이들은 ‘No future’, ‘Britain’s Burning’ 등의 문구가 적힌 재킷을 입고 펑크록의 반항적 음률에 열광했다.
MBC에서 『서기 2019년』이 방영될 때만 해도, 극동 아시아 한국의 시청자들은 불과 8년 뒤에 이 나라에서도 IMF의 구제금융 사태가 닥친다는 걸 알 리 없었다. 하지만 이미 그 시기부터 한국 경제는 구조적 문제가 심각했다. 3저 호황이 그친 뒤에도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시스템이...
‘현(玄)’과 ‘명(明)’ - 사회주의자의 자기 증명 - 최명익, 「심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