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숨이 멎을것 같았다

최서우
최서우 · 북독일 엘베강가의이야기
2024/10/07
몇일 전에는 감기기운이 몰려와서 한국에서 가져온 쌍화탕 두개와 그리스식 쌍화탕같은 약초차 를 마시고 하루종일 누어있었습니다.
온몸에 힘이 빠져나가는것같고 기침과 콧물과 눈물이 연합해서 총 공격을 해오는 바람에 
뭘 할수있는 상태가 아니었어요.

몸 이 골골하니 마음이 약해집니다. 고질병 인 우울이가 고개를 슬며시 들며
피부거죽을 파고들어 내장안에 까지 침투할려합니다.
뇌 는 이미 점령당한듯 합니다.

애써 재미난 영상 돌려보며 키키득 거려봅니다.
입 은 웃는데 눈에는 눙물이 그렁그렁합니다.

SNL 보고 엄청나게 웃었었는데 그떄볼떄는 웃음이 왜 안나는지 모르겠습니다.
차라리 책을 읽는게 더 나을것 같아서 내 영혼의 치유서 "월든" 을 소리내어
읽었습니다. 
이번엔 소로우 아저씨도 크게 도움이 안됩니다. 
그냥 이불덥고 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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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achoi@1schumacher.de 본명 최현숙 영어강사 ,연극배우, 간호사,사주명리상담가등의 직업을거쳐 엄청깡촌인 북독일엘베강옆으로이주 폐쇄적사람들과 유배생활하고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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