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과 숙주나물..

클레이 곽 ·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소망하는 사람
2023/08/29
동남아에서 오래살다보니 한가지 이상한 음식문화가 눈에 띄었다. 
동남아 사람들은 수 많은  채소중에 유독 숙주를 많이 먹는다는 것이다.
가장 흔한 쌀국수를 먹을 때에도 딸려오는 야채를 보면, 박하, 고수, 바질, 오래가노,민트,무이떠이(한국에 없는 야채)등은 한접시로 주지만, 숙주는 따로 한그릇을 담아 오기도 한다. 
숙주는 데쳐서 나오기도 하지만, 어떤경우는 그 비릿한 숙주가 날 것으로 나오기도 한다. 베트남 사람들은 날 것으로된 숙주를  쌀국수에 넣어서 아주 잘먹는다. 
사람이란 다 적응하기 마련이어서, 나도 어느새 비릿한 생 숙주를 쌀국수에 넣어서 먹을 수 있게 되었다. 

쌀국수 뿐이 아니다, 숱한 음식들을 들여다 보면, 숙주는 거의 약방의 감초처럼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특히 거의 모든 국종류와 탕종류의 음식에 같이 넣어먹는 야채중엔 당연히 숙주가 들어간다고 보면 된다. 

베트남뿐이 아니라, 태국, 라오스,캄보디아등의 동남아에서는 거의 모든국가가 예외없이 숙주를 많이 먹는다. 
동남아 뿐이 아니라, 일본에서도 숙주는 주된 식재료이다. 심지어 일본의 주류음식인 라멘의 경우에 모야시(숙주)라멘이 거의 모든 라멘집의 메뉴속에 들어가 있다. 그러나 한국사람들이 흔히 먹는 콩나물은 일본에서도 그렇고, 동남아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이곳 재래시장은 다른 시장과 마찬가지로 숙주를 많이 판다. 그래서  오늘도 우리 두식구는 점심을 숙주 나물을 데친후 간장에 비벼서 나물밥을 만들어 먹었다. 먹을 때마다 느끼는것이지만 아삭 아삭한 식감에 작은 스트레스들도 같이 해소가 되는 느낌이다. 
왜 이곳에서는 콩나물을 찾아보기가 힘이 들까??  아니 한국 마트를 제외하곤 콩나물을  찾아 볼 수가 없다.
콩나물은 유독 한국에서만 먹는 음식임에 틀림없다. 
왜 한국에서는 숙주보다 콩나물을 더 많이 먹게 되었을까?? 

그러다가 드는 의문점 한가지. 왜 한국사람들만 콩나물을 만들어서 먹었을까?? 하는 점이다.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니  삼국시대에 한국에서 최초로 재배가 되었고, 고려 태조때 대중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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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소망하며 살지만 현실에서 항상 부끄럽게 살아가는 소시민입니다. 살다보니 벌써 나이를 먹어서 거울을 보고 자주 놀랍니다.남은 인생을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동하며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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