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박질한 날, 무거운 마음으로 쓰는 글
2023/04/16
마음이 무거운 날, 자기 전에 꼭 쓰고 자야겠다. 그야말로 사건사고가 있었다. 에휴.. 모르겠다. 아니 사실 모르는건 아닌데, 답답하다.
싸움박질한 날
모두와 싸운 날
아주 큰 집안일이 생겼다.
몇해전부터, 아니 수십년전부터 다들 알고는 있지만 피하던 일. 언젠가는 반드시 해결을 해야할 일이었는데, 며칠내로 당장하게 생겼다. 그렇지 않아도 며칠 전부터 전화가 오갔다. 당연히 신경이 곤두섰고, 당연히 신경도 쓰였다. 오늘은 하필 토요일인데, 아주 심하게 전화가 오갔다. 결국. 참던 화를 버럭 내고 말았다.
문제는 전화 말고도, 같이 사는 사람이랑도 말다툼 비스므레하게 했다. 아이랑은 아침 일찍부터 말하다가, 닭똥 같은 눈물을 흘렸다. 수면조끼(아이 잘 때 입고 자는 긴 조끼, 배탈 방지용)로 눈물을 닦으며 아이는 서럽게 울었다. 집안일에 곤두선 못난 나는 닥치는대로 싸우고 다녔다. 저 밑바닥에 있던 못된 ...
@청자몽
마음 무거울 때 글 남겨주세요. 공부는 별로 못하는데 공감은 죠큼 합니다. 생각보다 등치 별로(?) 크지 않습니다 ..!
@빅맥쎄트 (만난 적이 없어; 잘은 모르지만) 큰 덩치와 어울리지 않는(?) 섬세함에 매번 놀라게 되는 빅맥님!! 주말이 이렇게 지나갑니다. 매번 우당탕.. 전 딸 하나인데도 허덕이는데 ㅠ 어떻게 잘 지내셨는지..
흠.. 많이들 비슷하지 않으셨을까? 싶어요. 어수선한 마음에 뭔가 써보려다가 새까매지고 속은 타들어가서, 쓰다 지우고 쓰다 지우고. 에라. 모르겠다. 좋아요랑 댓글이라도 ㅠㅠ. 아닌데. 뭐라도 쓸까 말까. 복잡하다.
그러다가 툭.. 있었던 일 다는 이야기 못하고 조금이라도 겨우 쓴건데. ㅠ 위로 많이 받고, 비어버린 용기 주머니도 다시 채워집니다. 큰일도 잘, 하면 되죠.
좋은게 좋은거다. 저도 그런 주의라, 주로 참고 허허.. 웃거나 참는 편인데. 이번엔 실패하고 자폭해버린거죠. 폭탄 버튼 눌러져버린.. 곁에 가족이랑은, 어제 이미 다 풀었는데. 먼 곳에 가족들이나 친척들이 문제인데. 그것도 어떻게 되겠지 그런 마음이에요.
지금은 불멍 만큼 좋은 얼룩소멍.. 을 하고 있어요. 좋아요만 눌러놨던 글도 다시 꺼내보고, 생각도 정리하고 있어요. 댓글 마지막 문장이 명문장이라! 참 이쁘고 귀합니다! 따뜻한 위로와 공감과 격려에 감사합니다. 평안한 밤 되세요.
@청자몽
주말 내내 아이들과 종일 같이 있으면서 몇 번이나 짜증이 터져나오는 것을 가만히 바라보고만 있다보니, 어떻게 어떻게 또 지나갑디다. 글을 쓰는 게 이럴 때 참 도움이 되는데, 이번 주말 얼룩소가 유독 어수선하기도 했고, 세월호 때문에 감정이 좀 격해질 수 있어서 글을 쓰다가 지웠어요.
인간관계에 있어서 불편한 걸 참지 못하기 때문에 다시는 보지 않을 사람이 아니면 어떻게든 풀고 지내는 편입니다. 가족이든, 부모든, 친구든, 직장동료든 눈 딱 감고 10번만 양보하고 배려하면 웬만하면 트러블 생기지 않더라구요.
스스로에 대한 환멸과 혐오가 나를 집어 삼키려할 때, 나를 안아주고 가족들에게 도움을 요청해서 잘 털어내고 원래의 상태로 잘 돌아오는 것이 정말 중요하더라구요. 실수하고 잘못할 수 있지만, 소중한 사람에게 상처줄 수 있지만, 그럴 때는 아픔을 준 크기보다 더 많이 사랑해주시면 됩니다. 상처를 주고, 더 많이 사랑하는 사이클이 몇 번 반복되면, 상처를 주지 않기위해 배려하고 노력하는 자신을 볼 수 있을 거에요.
남편하고 딸아이 꼬옥 안아주세요. 미안하다고 말 하지 않아도 심장소리만 들어도 청자몽님의 마음을 알 수 있을테니.
문제를 너무 두려워마시고 지금처럼 뚜벅뿌벅, 천천히 우직하게 잘 견디어내시길.
따뜻하고 이쁜 마음 회복하시길.
@행복에너지 어제의 무거운 마음은 글과 함께 조금 가벼워졌어요. 진짜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지만, 잘 지나가길 바랄려구요. 잘 할 수 있을거에요.
늘.. 걱정, 공감(엄청 ㅠ 감동)해주어서 고마워요.
진짜 착한 이모 같아요. 이렇게 진심으로 공감을 받으니 ㅜㅜ 감사해요. 감사해요.
.....
@연하일휘 많이 무거웠던 마음은 나누고, 응원과 격려 받으며 용기를 얻었어요. 생각도 정리가 되었고요. 진심으로 공감해주어서 넘넘 고마워요.
쓰지 못한 숨은 이야기 마저도 공감을 받아서 ㅠㅠ 댓글 보고 울뻔했어요. 제주도의 푸른 하늘이 생각나기도 했어요. 고마워서.. 따스한 마음이 날아왔나봐요. 미세먼지에도 불구하고.
평안한 쉼 되어요. 내일도 화이팅하고요. 저도 응원해요.
....
@수지 친정의 일입니다. 저는 친정에도 묵직한 이야기가 있거든요. 1cm의 용기를 더 내어, 더 나눠봄직 하겠구나. 나눠봐도 좋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감사합니다. 댓글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저번에 피규어 ^^ 댓글도 궁금했는데.. 지우신거 같아서, 인사를 따로 못 드렸어요; 감사합니다. 재미난 장난감은 오늘도 즐거워하며 놀더라구요. 뽑기할 때 우차! 좋은거 뽑자 그러면 정말 좋은거 나오더라구요. 딸하고 기계 앞에서 엄청 호들갑 떨거든요 ㅎㅎ.)
저는 친정이라는 큰 무게를 남의 편인 남편과 나누어서.. 미안하고 고맙습니다. 저도 시댁쪽에 도움이 될지, 어떤지는 잘 모르겠는데요. 살림이나 싹싹함과는 거리가 멀지만,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려고 해요.
저랑 정반대 성향인 사람이, 이런 극적인;; 문제 앞에서는 힘이 되네요. 어려운 문제라. 1cm의 용기를 더 내어볼께요.
늘늘.. 감사합니다. 댓글에 따뜻함이 묻어나서 ㅠ 포근했어요. 평안한 주말 밤 되세요.
@청자몽님의 그 두려운 전화가 정확히 누구의 전화인지는 모르겠지만 대충 시댁과 관련된 일이겠지요? 시댁은 이웃보다 못할 때가 참 많습니다.
지금은 기분이 좀 나아지셨나요?
내 맘같지 않은 것이 시댁이고 동서지간이니 청자몽님 하고싶은 데로 하셔요..
결혼은 가족이라는 울타리도 만들어주지만 숨막히는 굴레같기도 합니다.
그냥 제가 넘겨짚고 이야기해봤어요.. 마음이 편안하고 시원해졌으면 좋겠네요.
가족 간의 다툼, 일시적으로 '욱-'하며 나온 화는 쉬워요. 사과하고, 마음을 풀고, 다시 웃으면서 지나가면 되거든요. 그런데 오래된 일일 수록 정말 쉽지 않아요. 어렵다는 것 이전에, 마음이 너무 힘드니까요.
괜찮아요, 청자몽님. 그동안 차곡차곡 쌓아두었던 그 속상함과 아픔들이 어찌 한 번에 털어내질 수 있을까요. 너무 스스로를 자책하며, 급하게 마음을 정리하려 하지 마세요. 그냥, 가끔은 천천히 감정을 마주봐야만 풀릴 때가 있더라구요..
화를 내야할 땐 화를 내야 한대요. 속으로 꾹꾹 누르며 조금씩 조금씩 풀어나가다간 오히려 펑-하고 터지며 병이 난대요.
괜찮아요. 너무 급하게 청자몽님의 마음을 닫지 말고, 천천히 풀어나가요. 토닥토닥- 멀리서나마 위로를 열심히 보낼게요! 청자몽님 아픈 마음 치료가 되어랏! ㅎㅎ
글을 쓰시며 조금이라도 마음이 가라앉으셨기를 바라며, 조금은 가라앉더라도 아프지 않은. 너무 힘들지만은 않은 일요일이 되시기를 바라요.
청자몽님 사실 집에서 육아와 살림을
한다는게 보통일은 아닙니다
저희 언니들도 보면 다람쥐 쳇바퀴 도는 것처럼
살림 육아를 하다가 한번씩 다들 뻥 터지는걸
많이 봤어요
진짜 집안에 엄마가 없으면 집안이 안돌아
가는건데
여튼 마음 아프셨을텐데 잘 해결되시길 ..ㅜㅜ
@강부원 ㅠ 말씀 감사합니다. 말씀하신대로, 우선 곁의 가족들에게 잘해보려구요. 오늘은 밥도 맛있게 잘하고, 고맙고 미안하다고 말하려구요.
다른 분들은.. 천천히 풀어나가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ㅜ. 마음이 참 아프네요;;
따뜻한 댓글이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늘 별탈없이 살면 좋겠지만 마음이 허물어지는 날이 있습니다. 큰 일이라니 얼마나 신경이 곤두서고 예민하셨겠습니까. 그래도 곁의 가족들에게 먼저 미안하다고 말씀 건네시면 더 좋아질 수 있습니다. 저도 잘 못하지만 청자몽 님은 잘 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재재나무 감사합니다 ㅠㅡ.
늘 별탈없이 살면 좋겠지만 마음이 허물어지는 날이 있습니다. 큰 일이라니 얼마나 신경이 곤두서고 예민하셨겠습니까. 그래도 곁의 가족들에게 먼저 미안하다고 말씀 건네시면 더 좋아질 수 있습니다. 저도 잘 못하지만 청자몽 님은 잘 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강부원 ㅠ 말씀 감사합니다. 말씀하신대로, 우선 곁의 가족들에게 잘해보려구요. 오늘은 밥도 맛있게 잘하고, 고맙고 미안하다고 말하려구요.
다른 분들은.. 천천히 풀어나가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ㅜ. 마음이 참 아프네요;;
따뜻한 댓글이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토닥토닥… 마음의 위로를 보냅니다
미안하다고 말하기가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거 같습니다.
그런 마음을 여기 이렇게 글로나마 쓰신 건 매우 대단한 일입니다.
여기서 아주 조금 한발짝만 더 나아가는 저만의 노하우가 있는데,
맨토스 한 통(24개) 사 뒀다가,
미안할 때, 고마울 때, 혹은 뭔가 마음을 전달하고 싶을 때,
그 마음을 쓴 쪽지와 함께 한개씩 건네는 방법도 괜찮더군요.
예를 들면 지금 청자몽님이 옆에 있다면 '괜찮아, 괜찮아 질거야~ 힘내!' 써서 맨토스에 말아서 건내는 방법이죠.
한없이 사소한 방법이지만, 표현하기 어려운 마음을 나타낼 때 나름 방법이 되더군요.
달콤한 한알 한알 마음으로 삼키며 새로 맞이하는 아침에는 청자몽님께 회복이 함께하시길 기원합니다🙏
@청자몽 님~제가 토닥토닥 해주고 조용히 안아 줄께요.
그런 날이 있드라구요.
여기에 글 쓰고 조금 좋아졌다니 다행입니다.
일단 다 잊고 편히 쉬세요.
@행복에너지 어제의 무거운 마음은 글과 함께 조금 가벼워졌어요. 진짜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지만, 잘 지나가길 바랄려구요. 잘 할 수 있을거에요.
늘.. 걱정, 공감(엄청 ㅠ 감동)해주어서 고마워요.
진짜 착한 이모 같아요. 이렇게 진심으로 공감을 받으니 ㅜㅜ 감사해요. 감사해요.
.....
@연하일휘 많이 무거웠던 마음은 나누고, 응원과 격려 받으며 용기를 얻었어요. 생각도 정리가 되었고요. 진심으로 공감해주어서 넘넘 고마워요.
쓰지 못한 숨은 이야기 마저도 공감을 받아서 ㅠㅠ 댓글 보고 울뻔했어요. 제주도의 푸른 하늘이 생각나기도 했어요. 고마워서.. 따스한 마음이 날아왔나봐요. 미세먼지에도 불구하고.
평안한 쉼 되어요. 내일도 화이팅하고요. 저도 응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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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 친정의 일입니다. 저는 친정에도 묵직한 이야기가 있거든요. 1cm의 용기를 더 내어, 더 나눠봄직 하겠구나. 나눠봐도 좋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감사합니다. 댓글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저번에 피규어 ^^ 댓글도 궁금했는데.. 지우신거 같아서, 인사를 따로 못 드렸어요; 감사합니다. 재미난 장난감은 오늘도 즐거워하며 놀더라구요. 뽑기할 때 우차! 좋은거 뽑자 그러면 정말 좋은거 나오더라구요. 딸하고 기계 앞에서 엄청 호들갑 떨거든요 ㅎㅎ.)
저는 친정이라는 큰 무게를 남의 편인 남편과 나누어서.. 미안하고 고맙습니다. 저도 시댁쪽에 도움이 될지, 어떤지는 잘 모르겠는데요. 살림이나 싹싹함과는 거리가 멀지만,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려고 해요.
저랑 정반대 성향인 사람이, 이런 극적인;; 문제 앞에서는 힘이 되네요. 어려운 문제라. 1cm의 용기를 더 내어볼께요.
늘늘.. 감사합니다. 댓글에 따뜻함이 묻어나서 ㅠ 포근했어요. 평안한 주말 밤 되세요.
@재재나무 감사합니다 ㅠㅡ.
@JACK alooker 방금 '맨토스'를 검색해봤어요. 단거 알러지 있어 단거를 못 먹는 새콤이가 탐내는 맛있는 단거, 그거네요!
ㅠㅜ 달콤한 위로 감사합니다. 일부러 마치 친구랑 싸운거처럼 썼어요. 그러니까 훨씬 달라 보이고 다르게 느껴진거에요.
제가 싸운건 캐캐묵은 오래된 나쁜 기억이 오래 쌓인거고, 고통 받은 시간이 오래되서 해결 자체는 원래 없는거였어요. 그냥 매번 유야무야 묻어버리고 없었던 일처럼 넘어갔던건데.. 괴로웠어요. ㅠ 위로 감사합니다. 잭님의 댓글이 ㅜㅜ 아픈 마음에 큰 위로가 됐습니다.
새콤이가 자다가 쉬야 마렵대서 애매한 시간에 일어났다가, 습관처럼 들어왔어요. 요새 계속 이래요. 그래도 기특하죠. 이불에 쉬야 안하고 엄마 깨워요. ㅜ 회복하지 못한 마음의 상처로, 불맨 엄마가 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ㅜ.
늘... 정말 감사해요 ㅜ.
마음 깊이.
좋은 주말 되세요.
@콩사탕나무 ㅠㅠㅠㅠ
눈물만 찔끔찔끔 납니다 ㅠㅜ. 고마워요.
화나면 ㅠ 화나잖아요. '에휴.. 저런 최씨들.' 그러고 투덜거렸죠. 혼자만 이씨라. 2:1 쪽수로 밀리잖아요.
ㅠㅠ 고마워요. 잘 자요.
에구.. 그래도 글을 쓰고 조금 후련해졌다니 다행이에요. 그런 날이 있더라고요. 저도 한 가지 계기가 되어 터지면 갑자기 폭주합니다. 그런 날은 남편이 '공산당' 이라고 아이들과 알아서 피해 다닙니다. ㅜ 지나가면 제가 '인간 말종' 같이 느껴져서 부끄러워집니다. ㅎ
무거운 마음이 조금이나마 가벼워지셨기를, 한 숨 자고 나면 한결 좋아지기를 바랍니다.
잘자요^^ 청자몽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