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08
둘째 아이는 또래보다 키가 10센티미터가량 작고 시력이 나쁘다. 평소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살았던 아이의 신체적 특징을 아주 크게 자각하게 되는 일이 있었다. 아이와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 중에 아이와 비슷한 체구에 선천적으로 시력이 좋지 못한 학생이 있었다. 같은 아파트 단지, 그것도 바로 옆 동에 붙어살아서 익숙하게 여기던 학생이었다.
2학년 진급을 앞두고 아이의 친구 A에게 안 좋은 일이 생겼다. 같은 학년 학생들이 단체로 괴롭힌 것이다. 학생들 이야기를 들으니 시작은 유치원이었다고 했다. 그때는 장난이 좀 심하다 정도였던 학생들은 초등학교에 진급하며 놀리는 정도가 심해졌고 급기야 교사들 눈을 피해 운동장이나 계단 같은 곳에서 남학생들이 몰려다니며 A를 놀리고 괴롭혔단다. 그리고 1학년 말에는 발로 등이나 배를 차고 물건을 빼앗기 시작했다.
평소에도 둘째 아이가 고약한 남학생 세 명에 관해 이야기한 적이 있어서 그냥 적당히 거리를 두고 상대하지 말라고만 했는데 A가 그런 괴롭힘을 당했다니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심지어 괴롭힌 학생들 중 한 명의 엄마와는 독서 모임이나 그림 모임 등으로 만남을 지속하고 있는 입장이었기에 이 일을 아는 척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를 두고 고민하던 사이 문제가 발생했다.
괴롭힌 학생 B의 엄마와 같은 모임에 참여하고 있었는데 비공개 밴드를 통해 소통을 하는 모임이었다. 매일 그림을 그리고 그림을 밴드에 올려 공유하며 서로를 칭찬하고 멤버들의 그림을 감상하는 평범한 모임인데 어느 날 의미심장한 글이 올라왔다. 정확히는 기억나지 않지만 B의 결백을 주장하며 하소연하는 내용을 담은 글과 그림이었다. 그 밴드에서 같은 초등학교에 아이를 보내는 엄마는 그녀와 나밖에 없었다. 서른 명 가까이 되는 사람들은 이 사건에 대해 알지 못했고 그녀가 올린 내용만으로 위로를 전했다.
그때부터 나의 내적 갈등이 시작되었다. B의 엄마를 향한 위로와 격려의 문장은 B가 고통을 준 A가 안다면 다시 한번 상처를 받을 수 있는 내용들이었다. 댓글을 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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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들도 폭력을 한다니 안타깝네요.
B군의 엄마도 대단합니다.
두이이들의 반전을 어찌 참고 있었을까 의문이 듭니다. 방치와 방관인가요~~
학교폭력은 어떤 모양이라도 바로 잡아 건강하고 행복한 교육의 장이 되어야 된다고 봅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아이들이,
그녀석들도 보호를 받아야 할
아직 어린아이들인데...자기보다 약해보이는 아이들은 괴롭혀도
된다고 생각했다는게 참 안타깝네요
그 B와 Ç의 부모님들 처신도 마음에 안드네요
용기있게 행동하신 홈은님이 멋지십니다
든든한 버팀목 엄마가 계셔서 딸아이는 잘 자랄것 같습니다
다른 집 아이를 위한 선의가 내 아이의 방패가 되어주고 있었군요.. 올바름을 향한 끈질긴 관심과 용기에 저도 박수를 보냅니다..!
B의 어머니를 보며, 무관심과 방치 뿐만 아니라 본인의 그릇된 믿음 까지가 위로 아래로 아이를 내치게 되어 버린다는 걸 느끼네요. 올바른 길은 무시도, 방치도, 막연한 믿음도 아니라 있는 그대로 보려는 노력 속에서 찾아갈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한편의 드라마를 본 듯한 느낌이 듭니다. B엄마는 반전..
님의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여기에는 좋아요 밖에 없어서 좋아요 버튼을 눌렀지만, 버튼을 누르면서도 영 마음에 걸려서 댓글로 위로의 마음을 보탭니다. 오랫동안 고통받았을 둘째 아이가, A가 학교폭력의 그늘에서 온전히 벗어날 수 있길 바랍니다.
학교 뿐만 아니라 인간은 두 명만 모여도 서로 서열을 통해 구분짓고자 하고, 세 명만 모여도 뛰어난 사람을 놓고 시기하고 작당하는 정치질을 하죠. 어린 아이라고해서 그 부분에 있어서 예외가 있는 건 아닐 것입니다.
아들이 가해자였던 삶도, 딸이 피해자였던 삶도 부정하고 싶은 B의 엄마가 일견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과거와 연결되지 않은 현재가 어디 있겠습니까. 과거를 부정당한 인생에게 어떤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가 없다는 말이 있죠. 잘못된 역사도 역사입니다. 삶의 궤적을 바꿀 리 없는 B의 엄마가 안타까워지네요.
여기에는 좋아요 밖에 없어서 좋아요 버튼을 눌렀지만, 버튼을 누르면서도 영 마음에 걸려서 댓글로 위로의 마음을 보탭니다. 오랫동안 고통받았을 둘째 아이가, A가 학교폭력의 그늘에서 온전히 벗어날 수 있길 바랍니다.
학교 뿐만 아니라 인간은 두 명만 모여도 서로 서열을 통해 구분짓고자 하고, 세 명만 모여도 뛰어난 사람을 놓고 시기하고 작당하는 정치질을 하죠. 어린 아이라고해서 그 부분에 있어서 예외가 있는 건 아닐 것입니다.
아들이 가해자였던 삶도, 딸이 피해자였던 삶도 부정하고 싶은 B의 엄마가 일견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과거와 연결되지 않은 현재가 어디 있겠습니까. 과거를 부정당한 인생에게 어떤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가 없다는 말이 있죠. 잘못된 역사도 역사입니다. 삶의 궤적을 바꿀 리 없는 B의 엄마가 안타까워지네요.
한편의 드라마를 본 듯한 느낌이 듭니다. B엄마는 반전..
님의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다른 집 아이를 위한 선의가 내 아이의 방패가 되어주고 있었군요.. 올바름을 향한 끈질긴 관심과 용기에 저도 박수를 보냅니다..!
B의 어머니를 보며, 무관심과 방치 뿐만 아니라 본인의 그릇된 믿음 까지가 위로 아래로 아이를 내치게 되어 버린다는 걸 느끼네요. 올바른 길은 무시도, 방치도, 막연한 믿음도 아니라 있는 그대로 보려는 노력 속에서 찾아갈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아이들이,
그녀석들도 보호를 받아야 할
아직 어린아이들인데...자기보다 약해보이는 아이들은 괴롭혀도
된다고 생각했다는게 참 안타깝네요
그 B와 Ç의 부모님들 처신도 마음에 안드네요
용기있게 행동하신 홈은님이 멋지십니다
든든한 버팀목 엄마가 계셔서 딸아이는 잘 자랄것 같습니다
초등학생들도 폭력을 한다니 안타깝네요.
B군의 엄마도 대단합니다.
두이이들의 반전을 어찌 참고 있었을까 의문이 듭니다. 방치와 방관인가요~~
학교폭력은 어떤 모양이라도 바로 잡아 건강하고 행복한 교육의 장이 되어야 된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