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에모] 나 에게 일 이란 가장의 무게였다

똑순이
똑순이 · 익어가고 있는 중년 입니다.
2023/02/06

나 에게 일이란 가장의 무게였다.

1984년 병원에 근무하고 있을 때다.
 시아주버님은 내가 일 하고 있던 병동에 환자였다.
마음에 들었는지 제수씨 하자고 하시면서 동생을 소개 시켜 줬고 우리는 그렇게 만나서 1985년에 결혼을 하였다.
밥 한번을 안 하고 결혼을 해 부엌일이 서툴기만 해도 기쁨 이였고 행복 이였다.
그렇게 살 줄만 알았는데, 1990년에 시아주버님께서 보증을 서 준 것이 잘 못 되면서 남편은 마음에 병을 얻었다.
그 사건으로 나는 한 가정에 가장이 됐다.

결혼 할 때는 남편은 공무원 이였다.
자상하고 말 수 적고 키 크고 잘 생기고 어디에 내 놔도 빠진 것이 없던 남편이 마음에 병을 얻으면서 이상하게 변해 갔다.
꼭두새벽에 일어나서 출근을 했고 밑에 직원들을 사사건건 힘들게 했었나보다.
밑에 직원 7명이 견디다 못해 모두사직서를 냈고 위에서는 7명 보다는 남편 1명이 사직 하기를 바랬다.
더 이상은 직장생활을 지속 할 수 없어서 사직을 하였다.
픽사베이 - 방목
염소목장 - 강도 -상

퇴직금이 나왔다.
그 돈으로 염소목장을 해야 겠다고 했다.
두 말도 안 하고 그러라 했다.
아픈사람이 뭐라도 한다고 하는데 토 를 달 이유가 나에게는 없었다.
한마리 또 한마리 사들인 염소가 새끼를 낳고 숫자가 불어나면서 200마리 정도가 되자 나를 목장에 데리고 아니 끌고 다녔다.
아침에 일찍 두 딸은 유치원에 보내고 도시락을 싸서 들고 목장까지 20분 정도 걸어서 갔다.
목장에 도착하면 염소들을 몰고 산 으로 올라가서 방목을 했다.
등산도 싫어하고 산도 못타는 나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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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병으로 조금 특별한 삶을 살아왔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으며, 3명의 손주가 있는 할머니 입니다. 지금은 병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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