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살의 무게

청자몽
청자몽 · 꾸준한 사람
2024/01/26
조카가 하룻밤 자고 갔다. 3살 터울진 아이가 둘이었다면 저런 모습이었겠구나 싶다가, 문득 어느 시절 언니랑 나, 아니면 나랑 남동생 생각이 났다. 우리는 언제 어떻게 어른이 되었을까?



남동생의 딸과 아이

사이좋게 손잡고 걸어가는 2014년생과 2017년생 ⓒ청자몽

이러저런한 이유로 2014년생 11살(만 9세) 조카가 하룻밤 집에서 자고 갔다. 조카도, 우리집 아이도 둘다 외동이라 만나면 좋아한다. 그런데 하룻밤 자고 간다니! 누구보다 딸아이가 좋아했다. 언니가 온다고?!

하지만 딸에게 말했다.
언니는 바쁠꺼야. 초등학교 3학년인데, 따로 공부할 것도 있고해서 새콤이랑 놀아주기 어려울껄? 공부 끝나고 놀아도 되요? 그렇기는 한데.. 언니가 놀아줄지 모르지.

유치원 하원한 다음 놀이터에서 조금 놀라고 했다. 찬바람에 귀가 떨어져나갈 것 같았다. 아이들을 불러 이마트에 가야한다고 했다. 이사와서 이마트를 처음 간다. 이사오기전에 한번 가봤는데 아리까리했다. 아이 둘 데리고 버스타러 갔다.

맨날 휘젓고 다니는 아이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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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공) 전직 개발자, 이현주입니다./ 한국에서 10년, 미국에서 7년반 프로그래머로 일했습니다./ 현재는 집안 잔업과 육아를 담당하며, 마침표 같은 쉼표 기간을 살아갑니다./ 일상과 경험을 글로 나누며 조금씩 성장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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