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날

똑순이
똑순이 · 익어가고 있는 중년 입니다.
2023/12/02
" 엄마 엄마 나 왔어요~"

" 오메 벌써 왔냐~ 인자나 ( 지금이나 ) 출발하면 쓰것다 했는디 오느라 고생했다~ 캄캄할 때 출발 했것다이 "

" 7시 10분에 출발 할때는 조금 캄캄 했어요, 엄마 얼른 김장합시다 "

" 아직 양념도 못 만들었다, 인자 늙어서 일을 빨리 못 하것써야, 썰어놓기는 다 했는께 금방 만들어서 비비자~ "

" 네~엄마~"

캄캄한 새벽에 일어났습니다. 혼자 운전을 해서 해남 친정집에 김장하러 왔는데요.

동생 말에 의하면, 언니는 손이 빨라서, 나 (동생) 오기 전에 김치를 다 버무릴 것 같다고 했다더군요- 동생은 대전에서 버스를 타고 광주로, 광주에서 버스를 갈아타고 해남에 오면 정오쯤 됩니다.

김치 버무릴 양념이 다 만들어져 있었다면 배추 50포기 비비는 것이야 일도 아니죠.

저는 언제나 일이 넘치는, 일 복이 많은 사람입니다.
야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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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병으로 조금 특별한 삶을 살아왔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으며, 3명의 손주가 있는 할머니 입니다. 지금은 병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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