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룩소를 소개하다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3/01/29
성당에 들어서자 도서관에 근무해서 알게 된 자매분이 인사 끝에 살짝 물어본다.
"가톨릭 다이제스트에 글 실렸었죠?"
"엥?  그걸 어떻게 알셨어요? " 하자
"나중에 제가 전화 한 번 드릴게요 " 한다.
그게 지난 12월이었다.
그리고 진짜 전화가 왔고 1월에 잠시 만남을 가졌었다.

너무 궁금했다. 
전국에서 글을 써 보낼텐데 난 줄을 우째 알았단 말인가. 그 글은 내 얘기도 아닌데.
산 속에 살고 있다는 글쓴이 소개를 보며 갑자기 나 일거란 느낌이 팍 왔다고 했다.
그리고 이름과 매치가 되면서 나라고 확신했다고 한다.
참, 여자들의 촉이란 건 때로는 무서운 데가 있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이는 아마 평소에도 글 쓰기에 관심이 많았나 보다.
서울까지 먼 길을 에세이 스쿨에 참여하기 위해 다녀왔다고 하는 걸 보니.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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