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의 자살시도, 죽고싶은 사람을 살린 죗값.

얼룩커
2021/11/06
나의 어릴 적 같다....
"과거 어느 순간으로 돌아 갈 수 있다면 어디로 가고 싶나요?"라는 실배님 질문을 읽고 0.1초의 망설임도 없었다. 생각이 어떤 통로도 거치지 않고 바로 내게 대답 해 주었다.

"저는 과거로 돌아 갈 수 있는 방법을 알아도 절대 가지 않을 겁니다. 과거의 어느 한 부분만 힘들었던 것이 아니고 쭈~욱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돌아가고싶은 지점은 없습니다. 이 상황에 구지  긍정적인 부분을 찾자면 과거보다 낫은 현재에 산다는 것이고 앞으로의 미래가 더 기대 된다는 점이겠죠.^^"

애써 밝은척 답변을 적었지만 그 질문의 여운이 꾀나 오래갔었다.

나는 '36살을 초등학생들이 따돌립니다.'라는 글을 썼었다. 그때 그 아이들이 이따금씩 나의 꿈에 처들어와 나를 괴롭히지만 그것이 내 인생에 가장 큰 트라우마가 아니다. 오늘은 내인생에 가장 큰 트라우마에 대해서 써보려한다.

나의 부모님은 예나 지금이나 늘 근면, 성실, 예의를 중요시 가르치신다. 그런 부모님 아래서 첫째 언니가 너무 갑갑함을 느꼈다. 큰언니는 심성도 착하고 공부도 잘했고, 동생들도 잘 돌봤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귀신이 씌인듯 다른 사람으로 변해갔다.

언니의 방황은 중학교 1학년 때 부터 시작되었다.남자도 사귀고 술, 담배 그리고 가출을 일삼았다.
그런 언니를 아빠는 수소문해서 잡아오고,또 혼내는 식으로 반복 되는 나날이였다. 그 주기는 점점 짧아지고 횟수도 늘었다. 집은 하루도 평온한 날이 없었다. 언니의 방황으로 우리집은 마치 검고 긴 터널 안으로 이사를 간 듯 했다. 그곳은 어둡고 습했으며, 끝이 보이지 않는 철창없는 감옥 같았다.

그날도 한숨으로 아침을 열던 엄마가 결혼반지와 패물들이 없어진걸 알았다. 어제 큰언니는 집에 들어오지 않았다. 엄마의 결혼패물과같이 언니는 사라졌다.

그날 이후 아빠와 엄마는 매일같이 서로를 탓하며 부부싸움을 했다. 아빠는 매일같이 술을 마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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