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사탕나무
콩사탕나무 · 나답게 살고 싶은 사람
2023/12/16
손이 작은 편이다. 작고 예쁘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 짧아 언뜻 보면 아이 손과 같다. 게다가 손톱을 기르지 못한다. 조금만 자라나도 불편함을 느껴 짧게 바짝 잘라버린다. 직업 특성상의 이유도 있었지만, 어릴 때부터 그랬던 것 같다. 요리하거나 타자를 칠 때도 손톱이 긴 것은 참을 수가 없다.
짧은 손, 짧은 손톱ⓒ콩사탕나무

손톱을 길러 화려한 젤네일을 한 손을 보면 부러운 마음이 들 때가 있다. '까짓거 난 왜 못해'라는 생각이 들어 몇 년 전 선명한 빨간색으로 네일아트를 받았다. 내 손이 아닌 듯한 손을 볼 때마다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하루하루 지나갈수록 마음이 무거워지고, 자라나는 손톱 때문에 미칠 것 같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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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지만 천천히 정성을 다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schizo12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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