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여자이지만 기저귀를 씁니다
비싸도 너무 비싼 생리대
초경에서 완경까지 평균 35년. ‘28일 주기’ 기준으로 평생 약 460회. 회당 출혈 5~8일 동안 하루 평균 최소 5개를 쓴다고 가정하면 1만1500개. 한 여성이 평생 사용하는 생리대 개수다. 생리대는 대부분 여성의 일생에서 2천 일 넘도록 생식기와 피부에 닿아 사용할 수밖에 없는, 선택이 아닌 필수품이다.
생리대에 피가 닿은 후 약 2시간이 지나면 생리혈에서 부패가 시작된다. 부패가 되면서 각종 염증을 유발하는 바이러스가 나온다. 그래서 생리대는 기본 2시간 간격으로 갈아주는 것이 정석이다. 그러나 이를 앎에도 불구하고 양이 많지 않은 날에는 생리대를 그보다 더 오래 차고 있는 경우가 많다. 아까 말했듯 생리대의 가격이 비싸기 때문이다.
위 내용에서 생리대를 하루에 최소 5개를 쓴다고 되어있지만, 2시간 간격으로 생각해보면 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8~9개를 써야 한다. 생리 기간 중 6일 동안은 중형을 착용한다고 가정하면, 그 기간동안에는 48~54개의 생리대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생리하는 데에 한 달에 최소 12,000원 이상을 소비한다. 이는 최소일 뿐, 오버나이트나 팬티라이너의 가격까지 따진다면 한 달에 2만원 정도의 금액을 지출한다.
2016년 국가별로 생리대 가격을 비교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덴마크보다 개당 2배 더 비쌌다. 생리대 낱개를 기준으로 당시 우리나라가 331원, 덴마크가 156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