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여자이지만 기저귀를 씁니다

솔립
솔립 · 삶의 힘듦을 덜기 위해 글을 쌓다
2022/04/12
비싸도 너무 비싼 생리대

전 세계 여자의 반 이상은 생리(월경, 정혈)를 한다. 한 달에 일주일 정도 동안 쓰는 제품은 다양하다. 생리대, 탐폰, 생리컵, 생리 팬티, 면 생리대 등등이 있다. 아마 우리나라 대부분의 여성들은 생리대를 쓸 것이다. 그러나 알고 있는 사람은 알고 있듯이 생리대 가격은 비싸다. 일반 동네 마트에 가면 생리대 중형이 15개 정도 들어있고, 가격은 6,7천원이다. 때문에 요즘은 급한 경우가 아니라면 비교적 저렴하게 인터넷으로 주문한다.

초경에서 완경까지 평균 35년. ‘28일 주기’ 기준으로 평생 약 460회. 회당 출혈 5~8일 동안 하루 평균 최소 5개를 쓴다고 가정하면 1만1500개. 한 여성이 평생 사용하는 생리대 개수다. 생리대는 대부분 여성의 일생에서 2천 일 넘도록 생식기와 피부에 닿아 사용할 수밖에 없는, 선택이 아닌 필수품이다.

생리대에 피가 닿은 후 약 2시간이 지나면 생리혈에서 부패가 시작된다. 부패가 되면서 각종 염증을 유발하는 바이러스가 나온다. 그래서 생리대는 기본 2시간 간격으로 갈아주는 것이 정석이다. 그러나 이를 앎에도 불구하고 양이 많지 않은 날에는 생리대를 그보다 더 오래 차고 있는 경우가 많다. 아까 말했듯 생리대의 가격이 비싸기 때문이다.

위 내용에서 생리대를 하루에 최소 5개를 쓴다고 되어있지만, 2시간 간격으로 생각해보면 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8~9개를 써야 한다. 생리 기간 중 6일 동안은 중형을 착용한다고 가정하면, 그 기간동안에는 48~54개의 생리대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생리하는 데에 한 달에 최소 12,000원 이상을 소비한다. 이는 최소일 뿐, 오버나이트나 팬티라이너의 가격까지 따진다면 한 달에 2만원 정도의 금액을 지출한다.

2016년 국가별로 생리대 가격을 비교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덴마크보다 개당 2배 더 비쌌다. 생리대 낱개를 기준으로 당시 우리나라가 331원, 덴마크가 156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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