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만자두 줄까 파란자두 줄까?
남편의 이 말을 듣고 너무 어이가 없었습니다.
자두라니... 내가 자두를 먹어 본 적이 있던가?
기억도 나질 않았지요.
모름지기 과일 이라 하면 사과. 배 . 수박. 참외... 그런 것 아닌가요?
하고 많은 과일 중에 자두라니..
그 시어 빠진 걸 어케 먹어.
과일 살 때도 내가 좋아하질 않으니 자연히 자두에는 손이 잘 안가더군요.
물론 아주 가끔은 샀겠죠. 오직 남편만을 위해서요.
그래서인지 여기 산 속에 들어 오면서 자두나무를 두 그루 심었더라구요.
하나는 검은색 자두나무.
다른 하나는 파란색 자두나무.
파란색은 익으면서 살짝 붉은색을 띄는군요.
검은자두는 열매는 작은데 씨도 아주 작아 제법 먹을게 있네요.
어쨋든 두 종류 다 너무 시어 저는 거의 먹질 못합니다. 남편 혼자 매일 몇 개씩 따서 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