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넌 멀어지나 봐 (홀로서기2)

콩사탕나무
콩사탕나무 · 내 삶을 나답게 살고 싶은
2024/01/21
 3월이 되면 아들은 이제 초등학교에서 가장 큰 형님격인 6학년이 된다. 젖을 먹이면 매번 분수토를 해대어 수유하고 최소 30분은 세워 안아야 했던 아이, 연년생 동생이 태어난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갓난쟁이가 울면 코피까지 터뜨리며 울었던 아이가 언제 이만큼 컸는지 감개무량하다. 키는 나보다 5센티 작고, 운동화는 훨씬 큰 사이즈를 신는 아들이지만 내겐 아직도 물가에 내놓은 아이 같다.

 그런 아들은 지난주 2박 3일의 스키캠프를 다녀왔다. 혹시나 젖은 옷을 갈아입지 않아 감기가 심해질까, 스키 양말을 신지 않아 발이 동상에 걸릴까 온갖 걱정들이 머릿속을 어지럽혔다. 나는 왜 쿨한 엄마가 되지 못할까?

“요즘 아이들이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이 없어. 그래, 며칠은 너도 엄마 없이 홀로서기를 해야 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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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지만 천천히 정성을 다하는 삶을 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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