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이 태도가 되고 그것은 빠르게 중독된다.

달빛소년
달빛소년 · 댓글 감사합니다^^
2022/10/10
어린 왕자, 술꾼과의 대화 중에서

어린 왕자 "술을 왜 마시는 건가요?"
술주정뱅이 "잊기 위해서 마시지"
어린왕자 " 무엇을 잊어 버리고 싶은데요?"
술주정뱅이 "부끄러운 걸 잊어버리려고 그러지"
어린왕자 "뭐가 부끄러운데요?"
술주정뱅이 "술에 취해 사는 내가 부끄러워!"
출처 : https://unsplash.com/photos/UErWoQEoMrc

3년 만에 축제에 맑은 가을 하늘을 안주 삼아 돗자리를 펴고 한잔 두잔 마시는 술은 딱 기분이 좋았습니다. 올 겨울은 유난히 추울 예정인지 가을 안부를 다 묻지 못했는데 어두워지니 제법 바람이 찹니다. 3년 만에 맞이한 축제는 적당히 즐거운 윤활제가 되었고, 역시 술은 딱 기분 좋을 정도로만 마시는 게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술은 신이 인간에게  준 선물이지만 지혜롭게 마시지 않으면 불화가 갑자기 찾아옵니다.  탈무드에는 악마가 인간을 찾아가기가 너무 바쁠 때는 대신 술을 보낸다는 말이 있듯 과하면 악마와도 같은 존재이며, 신은 아무래도 균형을 추구하는 존재가 아닐지 고민해봅니다.

이것은 술이자 나쁜 감정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술은 몸도 망가트리고 정신적 피해도 줍니다. 술을 마시면  폭력적으로 돌변해서 다치거나,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해코지를 하기도 합니다. 혹시나 차를 타고 운전대를 잡으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입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모든 중독성은 뇌에 작용하는 것이 비슷해서 피해가 큽니다. 알코올도 습관적으로 다량 복용하면 뇌 신경이 심하게 손상되어 알코올을 비정상적으로 더 많이 요구하게 된다고 합니다. 감정도 습관적으로 나쁜 쪽으로 배출하면 뇌의 전두엽과 편도체가 과도한 스트레스로 소통에 문제가 생기고 제 기능을 할 수 없다고 밝혀졌습니다. 결국 화가 나면 뇌가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를 명령하고, 호르몬이 뇌를 자극하는 나쁜 순환의 고리에서 벗어 날 수 없는 것이죠. 같은 맥락입니다.

멀어지는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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