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하일휘
연하일휘 · 하루하루 기록하기
2023/02/12
엄마와 헤어지고, 처음 보는 집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조금 많이 무서웠어요. 바깥에는 저보다 나이가 훨씬 많은 형이 있고, 낯선 사람들이 가득해서 저도 모르게 쉬야를 몇 번 하고 말았어요. 그러다 깜깜해졌어요. 그때 누나를 처음 만났습니다. 처음에 내밀어준 손이 무서워 그대로 또 쉬야를 했어요. 그래서일까요, 다음날부터 저는 바깥에서 형이랑 함께 지내게 되었습니다.

형이 가장 좋아하는 누나를 저도 좋아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형은 그게 싫은지 누나와 제가 같이 있으면, 그 사이로 들어와선 붙어있지 못하게 하곤 했었습니다. 그래도 형이 물거나 하며 괴롭히진 않아서 좋았었어요. 누나는 형이 다른 가족들과 놀고 있을 때마다 저를 안아주곤 했었습니다. 그러다 어느샌가 형이 사라졌습니다. 누나는 매일 종이를 들고 바깥을 오다니곤 했었어요.

밖에서 지내다가 몰래 대문 밖으로 나섰는데, 나쁜 아저씨를 만났어요. 이상한 냄새가 나던 그 아저씨가 제 얼굴을 때렸고, 그 이후부터 한 쪽 눈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병원에서 며칠을 보냈어요. 너무 무섭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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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는걸 좋아하지만 잘 쓰진 못해요. 사교성이 없어 혼자 있는 편이지만 누군가와의 대화도 좋아해요. 긍정적으로 웃으면서:) 하루하루 살아가고픈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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