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의 축소, 넘어지는 자전거
1. 다주택자의 투자/투기의 경우,
‘월세로 전환하여 얻을 운용수익’을 포기해도(월세전환율>시중이자율일때) 목돈을 통해 다른 집을 하나라도 더 사서 이후 얻을 시세차익이 훨씬 더 클때
2. 무주택자의 선구매의 경우,
당장 집을 살 돈이 충분하지 않지만 (나중에 집값이 오를 거라는 생각에) 우선 세입자를 끼고서라도 사 두고 싶을 때 작동합니다.
둘 다 일종의 레버리지 수익을 위해 + 대상을 선점하기 위한 것인데요(그리고 위의 둘 이상의 사례가 복잡하게 서로 물려있지만), 그러니,
1. 도시화가 정체되거나 해서 신규주택 공급이 둔화되면, 즉 투자대상이 줄어들면,
또는
2. 이후의 시세차익을 기대하기 힘들어지면,
동력이 줄어듭니다. (.. 라는 가설이 가능합니다.)
동력이 줄어들면 자전거는 쓰러지지요. (쓰려트려야할 자전거냐, 하는 ‘당위’ 논의와는 별개의 이야기)
이론적 설명으로 제 나름 생각하고(물론 제 이전에도 비슷한 이야기를 많은 분들이 여러 매체에서 조금씩 달리 하셨지만..) 제 스스로 설득 당했습니다.
그리고 한번 들여다 봤습니다. 정말 그런지. 그리고 저도 놀랐습니다(
한국의 도시화율이 변곡점을 지날 때, 주택 증가율도 최대를 찍었고(당연한 것일텐데 새삼..), 그때 부터 전세는 줄어들기 시작하더군요. 처음 월세-전세 통계를 분리해서 조사한 1975년 보다도 2019년의 전세 비율이 더 적습니다.
(그래프 출처: 주거체제로 본 사회주택: 주거안정과 사회통합을 위한 공급생태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