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빈 마음의 내 생일
이전처럼이라면 생일이 머이리 특별한 날이라고 호들갑 떨며 유일하게
한국에 친구같은 울 엄마에게
갖고 싶은걸 주저리 주저리 이야기하던 철부지 가득한 나인데..
나의 핸드폰에 "내친구 김여사"님의 보이스톡 벨소리는 조용하니 울리지 않고 있다.
지난해 갑작스럽게 엄마를 떠나보내며, 철없던 내가 입으로 생일이란 단어 또한 언급하지 않고
조용히 마당에 나와 앉아 있었다. 아마도 엄마 생각이 많이 났던탓에 마음이 더 울컥했던 것이다.
유일하게 친구인 내 엄마 당신에게만 철부지 같이 굴었는데
이젠 나의 철부지도 표현할 사람이 없다는 허망함에 마음이 묵직해 지는 것 같다.
언제나.. 떠나고 빈 자리를 보면 누구나 깨달음이 생기는 것 처럼 나 또한 그런 듯..
후회해도 돌이킬 수 없지만 그녀를 위해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