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이도 살 수 있다는 마음

천세곡
천세곡 · 남들과는 다르게 누구보다 느리게
2023/06/15
Photo by Luke Chesser on Unsplash



스마트폰 없이 사는 법을 잊어버린 채 살고 있는 것 같다. 스마트폰으로 거의 모든 것을 해낼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은 스마트폰 없이는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2주 전 서울시 재난문자가 왔을 때, 나 역시 귀를 찢는 듯한 경보음에 눈을 떴다. 오발송 후 정정 문자가 오기까지 짧은 시간이었지만 수많은 생각들이 머리를 스쳐지나갔다. 아직 자고 있는 아내를 깨워야 할지, 출근을 해도 되는 것인지, 만약 진짜 대피해야 한다면 무엇을 챙겨야 할지 등등.

  사실, 재난 문자 자체보다 더 무서웠던 것은 먹통이 된 네이버였다. 긴급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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