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혼자, 책, 꽃
어제 회식을 하고 12시가 넘어 들어온 남편.
아침에 보니 거실 쇼파에서 자고 있었다.
12시쯤 들어왔다고 하는데 진짜인지는 모른다.
난 어제 아침 6시에 집을 나가 바쁜 하루를 보냈기에 남편이 오기 전 10시쯤 골아떨어진 것 같다.
어제 술을 원없이 마셨거나 스트레스를 풀었는지 기분이 좋아 보였다. 좋으면 됐어!! 인생 뭐 !!!
아침을 먹고 아이들을 데리고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러 나간다고 한다. 같이 갈래?
어제 사둔 꽃을 심을 예정이라 난 두고 가라고 했다.
그들이 나갔다.
운이 좋으면 점심까지 먹고 들어 올 것이고
예민한 딸아이의 심사가 꼬이면 당장이라도 들어 올 것이다.
커피 한 잔 내려 책을 들고 마당에 나왔다.
제법 부는 시원한 바람결에 저절로 올라와 제멋대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