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없던 도둑 딸년이 되고 싶은 밤
2023/09/06
김치냉장고가 고장이 났다. 김치가 많이 남아 있지 않아서 다행이다. 중실과 하실은 작동이 되고 가장 윗칸은 에러 코드가 깜박이며 작동을 멈췄다. 고장이 나도 하필 제일 공간이 넓은 위 칸이다.
부랴부랴 출장 서비스 신청을 하니 가장 빠른 때가 금요일 오전이다. 급한 대로 얼마 남지 않은 김치는 작은 통으로 옮기고 꽉 들어찬 두 통은 일반 냉장고로 옮겼다. 에러 코드를 검색해 보니 생각보다 희망적이지가 않다. 10년 무상 보증 기간도 이미 지났다. 냉매 가스 누출이나 부족이면 채워도 다시 새는 경우가 많아 새로 구입하는 편이 낫단다. 만약 회생 불가라면 어쩌지? 나름의 미니멀 라이프 지향하던 때가 있었고(맥시멀과 왔다갔다 했다) 덩치 큰 김치냉장고가 부담스러웠던 적이 있었다. 그렇다면 아마 다시 사지는 ...
부랴부랴 출장 서비스 신청을 하니 가장 빠른 때가 금요일 오전이다. 급한 대로 얼마 남지 않은 김치는 작은 통으로 옮기고 꽉 들어찬 두 통은 일반 냉장고로 옮겼다. 에러 코드를 검색해 보니 생각보다 희망적이지가 않다. 10년 무상 보증 기간도 이미 지났다. 냉매 가스 누출이나 부족이면 채워도 다시 새는 경우가 많아 새로 구입하는 편이 낫단다. 만약 회생 불가라면 어쩌지? 나름의 미니멀 라이프 지향하던 때가 있었고(
@똑순이 ㅎㅎ 이미 사망한 줄 알고 읽는 느낌은?! 김 빠질 것 같은데요? ㅎㅎ
그래도 뒤늦게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____^
밤이 늦었습니다. 얼른 주무셔요^^
저도 김치냉장고를 아버지가 사주셨어요.
삼성 지펠인데요 중간에 리필 보상인가로 새것으로 교체를 해 주어서 잘 사용하고 있는데 워낙 오래사용을 해서 언제 가실지 모르는 상태 입니다.
글을 반대로 읽고 있네요 ㅠ
이미 사망 한지 아는데ㅠ
@천세곡 님께 이런 과찬을 듣다니 와우!! 춤이라도 추고 싶네요!! ㅎㅎ 야밤에 정말 즉흥적으로 써내려갔는데 늘 힘을 빼고 쓰는 글들이 의외로 좋은 평가를 받을 때가 많더라고요^^
냉장고 고장에 감사라도 해야 할까요?!! ㅠㅠ 오늘 김냉은 사망했답니다ㅠㅠ
절제된 표현이지만, 어머니를 향한 콩나무님의 다양한 감정선들이 잘 묻어 나오는 것 같아요.
부모님 앞에서 우리는 영원히 철들지 않는 것이 효도인 것 같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그리고 문장을 짧게 뚝뚝 끊어서도 엄청 잘 쓰시네요.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최근 콩나무님 글 중에 제일 좋습니다. ^.^
@아쿠아마린
그쵸? 엄마가 계시다는 사실에 감사하겠습니다^^ 늘 영원한 건 없으니 지나간 과거는 아름답게 남겨두고 엄마가 의지할 수 있는 딸이 되어야지 다짐합니다. 마린님의 어머니도 그곳에서 따님을 늘 바라보고 계실거에요.
좋은 하루, 행복한 주말 되시길 바랍니다!!^_^
콩사탕나무님~~ ㅠㅠ 저도 철없던 도둑 딸년이 되고싶어지는 글입니다!..
그쵸... 철없던 시절의 부모님이 쌩쌩하셨던 그 시절이 참 그립죠...
그래도 콩사탕나무님은 너무도 통크고 귀하고 예쁜 사랑을 많이 받으셔서 그 추억만으로도 늘 행복한 사람이네요~^^ 지금도 함께 하시는 엄마가 넘 부러운 저 입니다~^^
@행복에너지
펙셀에 있는 이미지인데 ㅎ 저도 식구 없이 딱 저렇게 아담하게 갖추고 살고 싶어요^_^
현실은 양문형 냉장고 냉장냉동실에 꽉꽉 채워져 있는 ㅜㅜㅜ
나이 드시고 몸 안 좋아지시면 당연한 수순인 것 같아요 ㅜ
이젠 그 시절로 돌아갈 순 없어요 ㅜㅜ
@강현수
형편은 여유가 없는 편이었는데 그 안에서 경제적, 정신적으로 많은 힘을 주셨죠^^
지금은 제가 엄마의 백그라운드가 되어주어야 할 텐데 많이 부족하네요 ㅜ
어머니가 든든한 백그라운드가 되어주시는군요:)
철없는 도둑딸년 일때가 참 좋죠
저희 엄뉘도 나이가 많으셔서.....
옛날 생각하면 가슴이 아파요
그때가 참 좋았었는데....
그나저나 저 사진속 부엌 넘 이쁘네요
@아들둘엄마
네ㅜ 엄마랑 같이 쇼핑도 다니고 결혼 준비도 하고, 출산 준비물도 알아보고 했던 때가 너무 그립네요. 이젠 그럴 수 없어서 그때가 더 생각나는 지도 모르겠어요.
둘엄마님께서 부럽다고 하시니 괜스레 마음이 짠해요.ㅜㅜ
저도 김치 찬양하는 K줌마랍니다!!^___^ 김장김치, 신김치, 김치전, 김치찌개 다 너무 좋아요!!^^
@행복에너지
펙셀에 있는 이미지인데 ㅎ 저도 식구 없이 딱 저렇게 아담하게 갖추고 살고 싶어요^_^
현실은 양문형 냉장고 냉장냉동실에 꽉꽉 채워져 있는 ㅜㅜㅜ
나이 드시고 몸 안 좋아지시면 당연한 수순인 것 같아요 ㅜ
이젠 그 시절로 돌아갈 순 없어요 ㅜㅜ
@강현수
형편은 여유가 없는 편이었는데 그 안에서 경제적, 정신적으로 많은 힘을 주셨죠^^
지금은 제가 엄마의 백그라운드가 되어주어야 할 텐데 많이 부족하네요 ㅜ
@JACK alooker
효녀요? 전 한 게 없어요 ㅜㅜ
철 없던 시절고 돌아가 냉장고 사달라고 조르고 싶네요. ^_^
@청자몽
제 부엌이 아닙니다. ㅎㅎ 펙셀에서 퍼온 이미지^^
저도 저 부엌처럼 아기자기하고 짐이 별로 없었음 좋겠어용 ㅋㅋ
현실은 싱크대 위에 먹다 만 컵과 잡동사니들이 즐비하네요 ㅜㅜ
한꺼번에 4도어 냉장고로 바꿔야 할 것 같아요. ㅜㅜ
일반 냉장고도 고장나기전에 ㅜㅜㅜㅜ
기분 좀 괜찮아졌나요?!!^^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굴 밖으로 나오셔요^^
@초록별자리
슬프지만 어쩔 수 없는 과정 같아요. ㅜㅜ 이젠 내가 예전의 커 보였던 부모님 같은 존재가 되어 아이들과 당신들을 챙길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입니다^^
이제 도둑딸은 불가능해 보이니.. 냉장고가 무사하길 빌어야겠어요 ㅎㅎ
댓글 감사합니다^^
역시 효녀 콩콩님~👍
항상 나를 챙겨주고 웃으면서 화끈하던 엄마가 아프고 약해진 모습을 보면 마음 한쪽이 이상해지는 거 같아요... 괜히 문장읽다가 저도 모르게 왈칵... 내가 챙겨주는 게 싫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부모님이 항상 더 건강하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은 어쩔수 없나봐요 ㅠㅠ
@콩사탕나무
엄마의 예전 모습이 크고 강했던 만큼 지금의 작고 약한 엄마의 모습에 생각이 많아질 것 같아요.
요새 읽고싶은 글이 잘 없는데 마음에 파동을 주는 글이었습니다.
'부모님을 조르던 시절'이라는 말에 20대 중반일 때 외갓집에 가서 외할머니랑 같이 외식하고 싶다고 대자로 누워 땡강 부리던 게 생각납니다. 다리가 불편하시다고 창피해서 외출하지 않으시겠다는 외할머니에게 "외할머니 안 가면 나도 안 가!" 하면서 다 큰 성인이 어릴 때 쓰던 주특기를 꺼내 들었지요. 사실 쪽팔렸지만, 막내인 제가 아니면 누가 하겠나 싶어 했습니다. 지금은 외할머니와의 추억거리 하나 잘 만들어놨다고 그때의 나에게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똑순이 ㅎㅎ 이미 사망한 줄 알고 읽는 느낌은?! 김 빠질 것 같은데요? ㅎㅎ
그래도 뒤늦게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____^
밤이 늦었습니다. 얼른 주무셔요^^
저도 김치냉장고를 아버지가 사주셨어요.
삼성 지펠인데요 중간에 리필 보상인가로 새것으로 교체를 해 주어서 잘 사용하고 있는데 워낙 오래사용을 해서 언제 가실지 모르는 상태 입니다.
글을 반대로 읽고 있네요 ㅠ
이미 사망 한지 아는데ㅠ
절제된 표현이지만, 어머니를 향한 콩나무님의 다양한 감정선들이 잘 묻어 나오는 것 같아요.
부모님 앞에서 우리는 영원히 철들지 않는 것이 효도인 것 같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그리고 문장을 짧게 뚝뚝 끊어서도 엄청 잘 쓰시네요.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최근 콩나무님 글 중에 제일 좋습니다. ^.^
콩사탕나무님~~ ㅠㅠ 저도 철없던 도둑 딸년이 되고싶어지는 글입니다!..
그쵸... 철없던 시절의 부모님이 쌩쌩하셨던 그 시절이 참 그립죠...
그래도 콩사탕나무님은 너무도 통크고 귀하고 예쁜 사랑을 많이 받으셔서 그 추억만으로도 늘 행복한 사람이네요~^^ 지금도 함께 하시는 엄마가 넘 부러운 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