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알레르기길...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3/12/13
"축농증이 아닙니다. 콧속이 아주 깨끗해요.  항생제 소염제 를 쓸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3장이나 찍은 사진을 들여다 보며 의사가 한 말이다. 두 달 동안 꾸준히 나를 괴롭히고 있는 이 안면 통증.
급성축농증이란 진단을 받고 20일이나 약을 복용하고도 전혀 통증이 줄어들지 않았다. 큰 병원에 가보라는 소견서를 받았지만 말을 듣지 않고  꿋꿋이 버틴지도 벌써 한 달째. 그 한 달 동안 집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자가치료를 다 해봤다. 식염수 세척은 물론이고 뜨거운 김 쐐기. 연고 주입하기. 얼굴 맛사지에 밤낮으로 마스크 쓰고 있기. 축농증에 좋다는 맥문동 끓여 마시기. 최대한 몸 따뜻하게 하기...
그런 노력 덕인지 통증이 많이 줄어들긴 했지만 완전히 가시진 않았다.
큰 병원에 안 가고 버틴 이유는, 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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