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데가 없다

나사엄마냥
나사엄마냥 · 나는 엄마이자 아내이자 여.자
2022/08/07


우리신랑은 참 근면하다
요령도 모르고
늘 정석대로 하며
성실하고 솔직하다

그런신랑이 거짓말을했다
나는 그말을 그대로믿었는데
뒷통수맞은기분이다

회식이라고 하고
친구들과 놀다
술이 만취되서 들어왔다

애들재우고 정리하고
아빠 폰도 충전시켜주려다
와있는 친구들의 메시지를 봤다

밤새 한숨도 못자고
계속 회식이라고
연기하는 신랑의태도에
배신감이 느껴졌다

눈물이 계속 흐르고
어떻게 그럴수있냐고
방을 나왔다

애들이 어질러놓은
장난감을 치우고 
정리를 하고 눈물이 멈추지않아
그냥 집을 나와버렸다

갈데가없다
제일 친한친구는 멀리있고
이렇게 눈물이 주륵주륵 흐르는데
갈데가 없다

나를 기만했다는 생각만 들 뿐이다
내친구 본지가 언제인지
나혼자 나가서 놀아본지가 언제인지
난 기억도 나지않는다
본인은 친구들 만난다고 정기적으로
나갔다 오면서
이제는 거짓말까지 했다는 사실에
믿음이 무너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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