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나쁘지 않아.
내가 꿈 찾아 행복 찾아
하루하루 살아가다가
만나버린 괴로웠던 순간들
이 또한 다 지나가리라
즐길 수 있을 거야 너는
- 임창정 "소확행"
알람을 듣고 눈을 뜬 것이 얼마만인지 모르겠습니다. 마른 세수 몇 번을 하곤 누나가 일어나는 것을 기다리던 강아지를 살짝 흘겨보았습니다. 하지만 슬금슬금 품으로 들어오는 강아지를 이내 폭 안아주게 되네요.
이 사진을 찍은 것이 1시 40분이었거든요. 어제 단식투쟁을 벌여 걱정하던 누나를 안심시키려는 듯, 강아지가 어제 새벽에 얼굴로 달려듭니다. 결국 강아지를 안고 자자고 토닥거리느라 늦게서야 잠이 들었네요. 왠지, 외출이 잦았던 어제. 외로워서 간식도 안 먹으며 누나에게 어리광을 부린 모양입니다.
저혼자 잘 자고 일어난듯한 아가가 살짝 얄미워 아침 산책을 가지 말아버릴까 싶었습니다. 그래도 아가의 낙을 빼앗을 수는 없기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