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정리 인생정리

신곡
신곡 · 나와 당신에게 질문하는 삶
2022/08/31
얼마전 딸아이가 내 카톡을 훑어보더니 "엄마 카톡친구가 280명이야, 다 연락하고 살아?" 라고 물어봤다. 생각해보니 280여명중에서 연락하는 사람들은 60-70명정도 이지 싶다. 나머지는 연락은 안하지만 그냥 카톡이라는 진열장에 가지런히 놓여진 아이싱 입힌 스콘처럼 쳐다 보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아니 거의 연락안하고 살지" , "그럼 정리해, 왜 연락도 안하는데 놔두는거야? "라고 말했다." 그래도 어떻게 그래, 그냥 놔둬야지" 하고는 얼버무리고 카톡을 들여다보는데 많긴 하다.

   몇년동안 왕래가 없었던 이들을 정리하지 않은 이유는  왠지 야박한 사람이 되는것 같아서이기도했다. 삭제하면 이 사람을 영영 잊어버리게 될 것 같다. 밑바닥 치는 기억력으로는 카톡에서 안 보이면 이름조차 생각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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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키우는 일에 관심이 많습니다.일상의 사소한 일들, 신변잡기를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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