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때문이 아닌, 사람 덕분에 - 퇴사자를 보내며

천세곡
천세곡 · 남들과는 다르게 누구보다 느리게
2022/09/08
  일이 힘들어서 직장을 관두는 경우는 별로 없다. 대부분 사람이 힘들어서 직장을 관두게 된다. 내가 일하고 있는 직장도 그렇다.
 
  동료 한 명이 사직서를 냈다. 오랫동안 고민한 것을 잘 알기에 말릴 수가 없었다. 다른 이유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결국 그도 사람 때문에 관두는 것이었다.
 
  최근 들어 우리 부서에는 관두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다. 누군가 관두게 되면 사무실 분위기가 뒤숭숭해진다. 이제는 익숙해질 법도 한데, 이러한 분위기가 어색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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