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고무신 이 오다!

최서우
최서우 · 북독일 엘베강가의이야기
2023/05/06
어렸을때 시골에 가면 처마밑에 놓여있던 검정고무신
검정고무신 보면 시골의 정경과
엄마손에 끌려 외갓집 방문하면 반가움에 고무신을 허겁지겁 신고
뛰어나오시던 외할머니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그 고무신 에는 언제나 일터에서 고단함을 묻히고 집으로까지 따라온
흙들이 있었습니다.
방학이 되어 장사를 하시던 어머니는 나와 동생을 외갓집에 맡겨놓으셨는데
아이들 이라고 집에그냥 놀게만은 하지않으셨어요.
산에가서 불쏘시게로 쓸 나뭇가지라도 주워와야 했지요.
어쩌면 그것이 놀이의 한 형태 이기도 했습니다. 사촌들이랑 나뭇가지
많이모으기 내기를 하거나 어떤 지점을 정해놓고 누가 빨리 산에 오르나
경주도 하며 깔깔거리고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한가지 불편했던건 저는 늘 운동화가 흙먼지에 더럽혀 지는게 싫어서
전전긍긍했었지요.
그러던 어느날 시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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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achoi@1schumacher.de 본명 최현숙 영어강사 ,연극배우, 간호사,사주명리상담가등의 직업을거쳐 엄청깡촌인 북독일엘베강옆으로이주 폐쇄적사람들과 유배생활하고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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