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없는 무대위에 선다는건...

최서우
최서우 · 북독일 엘베강가의이야기
2024/09/12
요즘 그런생각이 듭니다. 
봐주는 이 가 없는 글 을 주구장창 쓰거나 영화를 만드는 건 처절하리만큼 고통스러운일이라는걸요.
나혼자 자위하듯 쓴 활자가 휴지통에 버려지고 땅속에 파묻히는 내 속에서 나온 피조물을 바라본다는건 쓰린일입니다.

연극공연할때 였습니다. 
3주간 이어지는 공연일땐 때로 관객이 서너명일때도 있었어요.
힘이 빠집니다. 신나지도 않고 대사는 스스로가 느껴도 그냥 읽는정도입니다.

태풍이와서 그 다음날 관객이 한명이 앉아있을땐 그냥 대사치지말고 소주 한병까서 같이 잔부딪히며 수다떠는게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혼자 뭘해도 , 봐주는이 없어도 아무 상관이 없다며 자신의 일 할수있는 여건이 되거나 환경이 된다면 그건 복 입니다.

누가 봐줘야 생계가 유지된다면 진짜 낭만적인 관점으로 볼수만은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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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achoi@1schumacher.de 본명 최현숙 영어강사 ,연극배우, 간호사,사주명리상담가등의 직업을거쳐 엄청깡촌인 북독일엘베강옆으로이주 폐쇄적사람들과 유배생활하고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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