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때문일거야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3/04/13
미세먼지가 여전히 극성이다. 오히려 어제보다 더 심했으면 심했지 덜 하지가 않다. 그래서 그런가 마음이 너무 우울하다. 연이어 들려오는 이별 소식 때문일까.
어떤 게 나은 지를 모르겠다. 아무 말 없이 글을 안 올리고 서서히 잊혀지는게 좋겠다고 여태까진 생각했었다.
그러나 그렇게 인사도 없이 자취를 감추는게 매일 소통하던 사람들에게 너무 예의없고 성의가 없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이별을 통보 받으면 또 이렇게 가슴이 뻥 뚫린듯 허전하고 갈피를 잡을 수 없으니 어느 쪽이 맞는 건지 정말 모르겠다.
마음이 휑해서인가 읽을거리도 너무 없는 듯하고 방방 분위기 띄어주는 친구도 안보이고... 그래서 얼룩소를 접고 휘청휘청 언덕길을 내려갔다.
이제 쑥은 너무 자라버렸다.  자란 쑥은 쑥부각을 하라는데 그렇게까지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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