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우리 앞에는 하얀색의 이상한 건물 하나가 보였습니다. 글 쓰다보니 사진을 찍어놓은 게 없군요. 양측으로 직육면체 건물이 두 개 서 있고 그 사이에 회전형 계단이 보였습니다. 뭔가 싶어 차를 대충 세우고 걸어가보니 관음도 매표소라고 되어있더군요. "설마 계단을 걸어올라가는 건 아니겠지?" "그럼 못 가지." 거기서 보이는 섬, 관음도에도 계단이 까마득하게 보였습니다. 한 친구가 얼른 검색을 하더니 말했습니다. "여기가 울릉도 절경 중에 손 꼽히는 곳이라네. 가자." "엘레베이터 있네." 건물이 양쪽으로 나뉘어져 있는 이유는 단체 관광객 용과 일반 관광객 용으로 분리한 것인 모양입니다. 건물 안에 화장실도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고난의 행군이 시작되었습니다.다리를 건널 때까지는 괜찮았어요. 하지만 평소 계단오르기를 하지 않는 입장에서 끝없이 이어지는 계단은... 차라리 계단이 없는 게 나았을 것이라는 말도 있었지만, 그거야 알 수 없는 일이죠.하지만 올라가는데 성공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