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ookso 얼룩소, a look at society

음... 썸네일에 대한 건의사항입니다

한설이

답글: 음... 썸네일에 대한 건의사항입니다

안녕하세요, alookso 에디터 쏠리입니다. 저의 첫글을 김세나님의 답글로 남길 수 있어서 영광이에요🙌🏻 썸네일의 범인(!)은 바로 저인데요, 토픽들의 썸네일을 찾는 과정에서 나름 꼼꼼하게 판단했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부족했습니다ㅠㅠ 제 사고의 흐름을 돌이켜 보자면, "아이, 갖고 싶으신가요?"라는 토픽 문장에서 "아이" 보다는 "갖는다"에 초점을 맞췄던 것 같아요. 그리고 "갖는다"는 곧바로 "육체적으로 갖다" 즉, "임신"으로 연결되었던 것 같습니다. 자연스레 이어졌던 고정관념 같아요. 아이가 생겨서 갖게 되는 일상의 변화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지 못했습니다. 때문에 <여성과 남성에게 큰 변화가 생기는 계기가 아이라고 보는데 썸네일은 아이를 몸 안에 품어야 하는 사람의 부담감만 강조되어 있는 것 같아요.> 해당 말씀에 백번 이백번 동의하면서, 큐티 뽀쨕한 신생아로 토픽 이미지를 교체했습니다. 좋은 제안 감사합니다! 혹시 이밖에 다른 토픽 ...

젠더/청년/교육

은단

'우리'의 대상을 정확하게 지칭해야 가능하지 않을까요

예전에 어느 기후위기 관련 강의를 봤는데, 개인이 일상에서 실천하는 제로웨이스트는 환경 파괴 방지에 미치는 영향 면에 있어서 순위권에 들지도 않을 정도이더군요. 제로웨이스트도, 그밖의 개인적 실천도 매우 중요합니다만 사회는 "우리" 모두의 문제라는 뭉툭한 언어로 개인에게 더 큰 책임의식을 전가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기업이, 정부가, 정책이 먼저 실천하고 책임져야 하며, 시민은 더 강하게 요구하고 면밀하게 감시해야 한다고 봅니다. 스타벅스 리유저블컵 사태가 기업은 여전히 친환경의 번지르르 이미지에만 치중하고, 그래도 충분한 현실임을 단적으로 보여주죠.

기후/환경

탈코르셋은 어떻게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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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ejun K

여우가 만든 그릇으로 수프를 먹는 두루미

혹자는 기업의 효율성을 강조하며침팬지가 인간보다 일 잘하면 침팬지 쓰는 것이 기업이다라고 말합니다. 성별에 따른 임금격차는 성과에 의한 것이며, 그는 당연한 것이라는 것이죠. 저 또한 기업은 침팬지가 인간보다 일 잘하면 침팬지 쓸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래서 남성을 뽑을 때 기업의 성과(또는 효용)가 더 큰 것 또한 사실이라고 믿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그래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똑같이 공정한, 혹은 여성에게 더 엄격한, 채용 기준을 통해 인재 채용을 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여성의 업무 성과가 더 낮다는 것은 구조적으로 사회적, 생물학적 남성성이 업무 성과를 이끌어낸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조금 확대 해석해서 말하면, 남자로 태어났기 때문에 일을 더 잘 할 수 있는 세상인 것입니다. 여우가 만든 그릇으로 두루미가 수프를 먹으려면 오래 걸리겠죠. 몇몇 아주 뛰어난, 혹은 운이 좋게도 부리가 넓은, 혹은 쓰기 편한 빨대가 있는 두루미는 수프를 여우만큼 잘 먹겠...

노동/인권/사회

음흠음

약자라는 타이틀에 대한 욕망

제목을 쓰고 나니 이미 하고 싶은 이야기는 끝난 것 같아요. 젠더 갈등의 큰 부분 중 하나는 내가 너보다 힘든데 왜 몰라주는지에 대한 감정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 안에 존재하는 너무나도 다양한 층위 안에 사회적 약자와 실질적으로 서로 다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려왔던 특권을 빼앗기기 싫은 존재가 섞여 있는 건 아닐까요. 약자, 정당함, 공정함 등에 대한 공통적인 기준은 희미해지고 존재하는 사람의 수만큼 기준이 아지랑이처럼 피어나면서 더욱 그런 것 같아요. 얼룩소처럼 동일한 주제에 대해 여러 가지 의견과 생각이 오가는 순간이 쌓여가면서 더 나아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노동/인권/사회

· 경제/소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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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

일반적인 부분에선 일의 양에따른 현실이라 봅니다.

쟌쟌

답글: 일반적인 부분에선 일의 양에따른 현실이라 봅니다.

정말로 여성이 일을 안 하는 걸까요? 아니면 여성이 일을 하지 못하도록 환경이 만드는 걸까요? 왜 여성은 월 250을 받고 낮근무, 야근, 출장, 영업을 다 하는 직원이 되지 못할까요? 아주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아주 보편적인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직장을 다니는 여성과 남성이 결혼을 한다고 칩시다. 남성분들은 결혼을 하기 이전이나, 그 후에나 별반 달라지는 점이 없을 겁니다. 혹은 소위 말하는 가장으로서의 무게 정도가 생기겠네요. 반대로 여성은 결혼과 동시에 임신, 출산, 육아, 집안 살림 기타 등등의 부수적인 것들이 따라 붙습니다. 애는 여자 혼자 낳는 것도 아닌데 출산 휴가라도 쓰려면 눈치를 봐야합니다. 출산 휴가 끝나면 육아 휴직 있지 않냐고요? 대기업 다니는 제 친구 육아휴직 겨우 1년 썼고, 그 이후엔 봐줄 사람이 없어 이 시국에도 어린이집 보냈습니다. 그뿐일까요, 애가 유치원에 갈 나이가 되면 하원 시간에 어떻게든 아이를 데리러 가려고 눈치를 보겠죠. 자녀가...

노동/인권/사회

'오징어 게임'의 전 세계적인 흥행, 어떻게 봐야 할까요?

임재혁

답글: <오징어 게임>의 전 세계적인 흥행, 어떻게 봐야 할까요?

국민일보 보도를 보니 CNN에서 "‘오징어 게임’이 화제를 불러일으킨다고 말하는 것은 절제된 표현”이라며 ‘오징어 게임’ 흥행은 “한국 영화 ‘기생충’에서 드러났던 것과 매우 같은 현상"이라고 평가했다더군요. 이 부분이 좀 의미심장하게 다가오는데, 한국 매체에서 계급을 다루는 시각과, 미국 매체에서 계급을 다루는 시각이 좀 다른 것 같습니다. 오징어 게임과 기생충을 하나로 묶을 생각은 한국인이라면 좀처럼 하지 않을텐데. 미국 언론이 이 점을 짚었다는 것은, 우리가 감지하지 못하는 교집합이 있다라는 의미이고, 그게 '한국적 계급 해석'이라고 봅니다. 예컨대 이런 겁니다. 미국의 위기라고 하면 서브프라임이겠죠. 이를 다룬 '빅 쇼트'나 '인사이드 잡' 같은 작품은, 그 일이 일어나기까지의 구조를 마치 도미노처럼 조감하는 데 가깝다면, 한국이 IMF를 다루는 방식은 그 자장 아래 있는 개인들의 미시사를 조명하는 데 가깝달까요. 우리가 신파라고 부르는 부분에 신선함을 느꼈다는 외국...

생활/사건사고

진구

하지만 차별들은 서로 연결되어 있음

장애인이동권이 잘 보장된 시설은 저같은 만성통증 환자, 관절과 근육이 약한 노인과 어린이에게도 훨씬 더 좋은 시설이 됩니다. 에스컬레이터와 엘레베이터를 설치하는 것은 장애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모든 사회 구성원을 위한 것입니다. HIV 감염인에게 들어가는 보험료를 폐지하겠다는 공약을 페미니스트가 지지할 수 있을까요? HIV 감염인의 다수가 게이이며 여성보다 게이가 덜 차별받으므로 HIV감염인 정책을 폐지하여 여성인권 예산으로 돌리면 여성은 좀더 잘 살아갈 수 있을까요? (HIV/AIDS 환자가 모두 성소수자는 아님을 차치하고도,) HIV/AIDS 를 국가 돈으로 치료하지 말라는 요구는 낙태죄를 지속하자는 요구와 동일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정 소수자의 몸과 섹슈얼리티를 볼모로 잡고 불법화하고 시민권을 박탈하자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임신출산을 겪을 일이 아마 없을 성소수자이지만, 성소수자로서 낙태죄 폐지를 지지하고 연대합니다. (형법상 낙태죄 폐지 원년을 축하합니...

경제/소비자

서

서해인

정확한 출처 표기, 꼭 필요한가요?

SNS를 하면서 자주 하게 되는 생각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싶습니다. 저는 여기저기서 점점 출처를 명시하지 않고 책이나 아티클의 일부를 온라인에 따로 떼어 공유하는 일이 만연해졌다고 느끼고 있는데요. 게중에는 출처에 대해 묻더라도 답변이 시차를 두고 공유되면서 이미 ‘출처 없이 발췌문의 일부가 퍼진 경우’도 생기게 되는 것 같아요. (이를테면, 24시간 내로 휘발되는 게 전제 된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A가 출처 없이 책 구절을 찍어서 올렸고 -> B가 그것을 자신의 사진첩에 그대로 출처 없이 저장했으며 -> 다음날 B가 “내가 본 공감가는 문장” 이라며 또 다시 올리는 경우랄까요.) 잡지 <서울리뷰오브북스> 3호에 정세랑 작가가 쓴 '정확한 인용에의 욕구’라는 글이 있는데 거기에 맥락 없이 인용된 문장들이 작가를 곤혹스럽게 만드는 경우가 있다는 내용이 있더라고요. 어쩌면, 책의 제목과 페이지, 기사의 url 같은 것들을 정확하게 써놓는 것은 누군가에게는 ...

생활/사건사고

진구

검열의 정치에서 사회안전망을 위한 준비로: 이 질문에 사회가 응답하게 하라

"우리 사회의 약자는 누구일까요?" 이 질문에 대답하고 싶은 두가지 응답이 떠오르는데요 일단 한가지 논점을 중심으로 글을 쓰겠습니다. 저는 성소수자입니다. 이성애 결혼을 한 핵가족을 중심으로 설계된 한국사회에서 저는 제대로 된 "구성원"이 아닙니다. 공적 영역에서는 주택청약을 포함한 신혼부부를 위한 사회복지제도나 회사의 경조사지원금에서 저는 자연스럽게 탈락합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살아가기로 결정해도 친구들, 존경하는 사람들로부터 축복받으며 결혼생활을 시작할 가능성이 별로 없습니다. 파트너가 아파도 보호자가 되지 못하고 유산 상속 등의 문제에서도 애매한 위치에 처하게 됩니다. 성소수자로서 잊을만 하면 친구들의 부고를 듣게 됩니다. 물론 사람은 누구나 죽지만, 어떤 사회집단이 이삼십대 젊은 나이에 빨리 세상을 떠나기로 결정한다면 뭔가 문제가 있기는 있는 것일 것 같습니다. 저는 우리 사회의 약자일까요? 한편, 저는 부유한 금수저와는 거리가 멀지만 나름대로 돈을 벌...

경제/소비자

조소담

사실 이미 된다고 합니다 (수군수군)

혼인신고 조건에 동성 간 결혼하면 안 된다는 '금지' 조항이 없대요.

한국정치

조소담

지나친 종말론적 접근은 지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콘텐츠를 만드는 곳에서 일하고 있기 때문에, 기후위기를 어떻게 전하고 이야기해야, 사람들이 더 많이 콘텐츠를 볼까 많이 고민하는데요. 자주 그런 유혹이 있습니다. 더 심각하게 다룰까. 더 무섭게 이야기할까 하는 접근에 대한 유혹이요. 위기를 체감하는 건 강력한 인식 전환과 행동의 계기가 되니까요. 그리고 실제 홍수,산불, 곤충의 개체수 변화 등 정말 시각적으로 강렬한 현실들이 많거든요. 그런데 최근에는 이런 식의 접근이 사람들을 너무 무력하게 만드는 건 아닐까 하는 고민도 생겼습니다. '이러다 망한다'라고 하다보니 사람들이 '이러다 어차피 망할 거면..., 이미 늦은 거면...' 이렇게 생각하는 것도 같습니다. 최근 본 기사중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시사인의 인터뷰인데요. 기후과학자 김백민 교수를 인터뷰하면서 종말론과 기후위기 부정론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주는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IPCC의 기후위기 시나리오에 대한 잘못된 인식도 바로잡아주고 있습니다. 일부만 아...

기후/환경

손

손세훈

이것보다 더 시급한 것.

주 4일제 논의가 슬슬 시작되고 있는것 같다. 이 논의의 발화는 아마도 코로나 시국으로 부터 비롯된 '재택근무'의 득과 실을 따지는데서부터 시작되는 것일 듯 하다.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주 5일도 부족한데 주 4일이 가당키나 한 말이냐고 따질 것이고 노동자의 입장에서는 개인의 워라벨을 위해서라도 주 4일은 꼭 필요하며 이미 우리 사회는 주 4일 근무를 도입할 수 있는 충분한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 논의에서 사각지대로 몰린 사람들의 이야기다. 바로 일용직 근로자, 예술노동자, 거기에 자영업자로 대변되는 소상공인들의 이야기다. 비자발적 주 4일 근무를 감내해야 하는 특수 근로상황에 놓인 사람들. 그리고 비자발적으로 고용인을 늘려야 하는 자영업자, 소상공인의 이야기는 여기에서 쏙 빠져 있는 듯 보인다. 우리의 노동시장의 환경은 우리 사회가 주 5일 근무를 도입하고 쟁취할때와 판이하게 다르다. 서 있는 곳의 차이에 따라 얼마든지 다른 이야기가 진리라고...

한국정치

🧐 백신 보도, 괜찮은가요?

고아침

[속보] 코로나19 백신 보도, 제목 빌런은... '충격'

🔍 지난 쏘프라이즈 선정작입니다. (낚시 제목 죄송합니다) 이 글에서는 감염병보도준칙을 자연어처리 과업으로 어떻게 변환할 수 있을지 졸견을 적은 뒤, 그 중 한 예로써 기사 표제에 사용되는 표현에 근거한 간단한 보도 기사 분석을 담았습니다. 문제 정의 제시된 문제는 특정한 백신 관련 보도가 한국기자협회에서 제시하는 감염병보도준칙에 충실한지를 기사 내용에서 정량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지, 있다면 그 기준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일지에 관한 것으로 이해됩니다. 다시 말해 기사 본문 및 관련된 메타데이터를 입력으로 받아 해당 기사가 보도준칙에 준하는지 위배되는지를 일련의 규칙 또는 통계적 기법으로 예측하는 자연어처리 문제로 생각합니다.감염병보도준칙은 여러 원칙으로 구성된 목록이기 때문에 각 항목을 살펴보며 코로나19 백신 보도라는 맥락에서 자연어처리 기법으로 '번역'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았습니다. 제가 전산언어학이나 언론연구 전문가는 아니므로 제 판단에 오류가 많이 있을 수도 ...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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