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화철인
나밖에 쓸 수 없는 글을 쓸 수밖에
남다른 광고를 하기 위해 미술사를 전공했다. 남다른 미술사 이야기를 하기 위해 일반 역사를 배웠다. 젊은 척하는 광고 카피를 쓰고 늙은 척하는 평론을 쓴다.
'염매(魘魅)'는 사실 '아이 잡는 술법'이 아니다
미국 대공황기에 흥행한 불법 포르노 만화 '티후아나 바이블'
이 봄, 전례 없는 해양 가열
‘시기상조’란 말과 싸운 한국 최초의 여성 변호사 - 이태영
[잔망잔망~기후테크]①소에게 해초를 허하라.
한국에서 가장 뜨거운 두 배우, 한 테이블에 앉혔더니
심노숭의 짠내나는 유배 일기 (1) : “이러려고 양반 했는지 자괴감이 와”, 유배지에서의 인원 체크
심노숭의 짠내나는 유배 일기 (1) : “이러려고 양반 했는지 자괴감이 와”, 유배지에서의 인원 체크
어쩌면 자존심이야말로 우리를 우리답게 하는 무언가인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때론 엄청난 돈을, 크나큰 명예를, 그리고 그보다 소중한 무언가를 포기하면서까지 자존심을 지키고자 하죠. 그리고 어쩌면 또, 그 자존심이라는 모호한 글자 속에는 ‘옳은 것에 대한 자신만의 신념’ 또한 들어있을지 모릅니다. 그래서 옳음이라는 가치를 먹고 사는 조선의 지식인, 사대부들에게 자존심에 대한 문제는 중대한 실존적 문제와 맞물려 있었습니다. 그런 양반의 자존심이 팍팍 무너지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유배인데요. 한때 슈퍼 루키라 불리는 양반일지라도, 한때 서울의 명문 가문 중 하나라 불리던 가문의 후손일지라도, 때가 달라지고 빽이 없어지면 초라한 남색의 알거지가 될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교도소 안에서도 빈부격차가 있듯, ‘유배씬’에서도 돈은 삶의 질을 결정하는 마법의 열쇠였죠. 돈도 없고 빽도 없는 양반은 ‘지지리 궁상 프리미엄’이 남들보다 두 배 세 배 네 배 붙어나갈 수밖에 없었습...
"소리 만들기의 시작은 듣는 것에서부터" - 김벌래
스뎅, 유리, 실리콘...내 입에 딱 맞는 빨대를 찾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