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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화철인
나밖에 쓸 수 없는 글을 쓸 수밖에
남다른 광고를 하기 위해 미술사를 전공했다. 남다른 미술사 이야기를 하기 위해 일반 역사를 배웠다. 젊은 척하는 광고 카피를 쓰고 늙은 척하는 평론을 쓴다.
김유신과 연개소문, 그리고 오늘 우리 외교는
토마토 통조림에 얽힌 자본주의의 역사
가라앉지 않는 애플의 디즈니 인수설
이문건의 일기, 조선 가정사를 담다. (2) : 이문건의 '금쪽같은 내 새끼'
이문건의 일기, 조선 가정사를 담다. (2) : 이문건의 '금쪽같은 내 새끼'
조선 사대부의 지상과제는 ‘과거 합격’이었습니다. 과거 합격만이 그들의 존재를 증명할 수 있는 수단이었으며, 과거 합격만이 자신과 가족의 윤택한 삶을 허락했으니까요. 특히, 이문건처럼 억울하게 귀양살이하는 사대부는 더욱 후손들의 과거 합격에 목을 맸죠. 자신은 틀렸으니, 아들이라도 잘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요. 그래서 중년을 넘어 노년으로 향해가던 이문건은 대를 이을 자손의 건강한 삶과 자녀 교육을 남은 인생의 과제로 삼아서 전력을 다하는데요. 그런 이문건이 손꼽아 기다리던 소식이 들렸습니다. 목이 빠지게 기다리던, 대를 이을 손자의 출생이었지요. 1551년 1월 5일 - 『묵재일기(默齋日記)』 · 『양아록(養兒錄)』
며느리가 아침부터 배가 아프고 점점 산통이 심해지더니, 오전 8시경 드디어 사내아이를 낳았다. 나이든 아내와 여종 돌금이가 아이 낳는 것을 도와줬다. 마음씨가 착한 돌금이는 나의 맏손녀 숙희를 정성스레 잘 돌봐주어서, 손자의 보모도 맡겼다. 갓 태어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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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대책자체가 다 엉터리입니다.
미국 여성 만화 #7 : 더 자유로운 여성들의 모습을 그리다, 에델 헤이스(Ethel Hays, 1892-1989)
미국 여성 만화 #7 : 더 자유로운 여성들의 모습을 그리다, 에델 헤이스(Ethel Hays, 1892-1989)
1920-1920년대 넬 브링클리(Nell Brinkley, 1886-1944) 선보인 낭만적이면서도 개성이 넘치는 작품은 여성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많은 재능있는 여성들이 신문 지면에 만화를 발표하는 시도를 했다. 특히 플래퍼(flapper)라 불린 1920-1930년대 신여성들은 변화된 삶의 모습을 보여주고, 응원하고, 구체화시키고 싶어했다.
넬 브링클리가 화려한 필치로 한올한올 흩날리는 머리카락과 나풀거리는 얇은 드레스를 그렸다면, 에델 헤이스(Ethel Hays, 1892-1989)는 아르누보한 터치로 플래퍼를 묘사했다. 재즈 에이지 시대 여성 작가들은 존재만으로도 당대에 저항했다고 볼 수 있는데, 몇 장의 그림만 보아도 그들의 투쟁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금주법 시대에 무허가 술집에서 재즈 공연이 밤새 열리던 1920년대 여성 만화가들은 코르셋을 벗어던지고 활동하기 편하면서도 우아한 드레스를 입은 여성들을 그렸다. 이들은 당당하게 투표권을 요구했고, 부엌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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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엔 ‘희열’, 일제에겐 ‘공포’ 전달한 한국 영화계의 성난 얼굴 - 나운규
조선엔 ‘희열’, 일제에겐 ‘공포’ 전달한 한국 영화계의 성난 얼굴 - 나운규
한국 영화의 개척자, 나운규(羅雲奎, 1902~1937) 비밀한 사람 싸울 때 가장 두려운 상대는 누구일까. 목이 얼굴보다 두껍거나, 주먹이 솥뚜껑 만하며, ‘만두귀’를 가진 사람을 조심하면 된다. 이런 사람과 시비가 붙는다면 싸우려하지 말고 도망가야 한다. 그런데 사실 이보다 더 무서운 상대가 있다. 바로 미친 사람이다. 칼을 꺼낼지 낫을 들지 모르는 사람. 어떤 적의를 품었는지 알 수 없는 비밀한 사람. 인생에 더 이상 미련이 없는 듯 뒤도 돌아보지 않고, 날선 분노를 그대로 쏟아내면서도 한없이 침착한 존재. 이런 상대를 만난다면 얼마나 큰 공포를 느낄까.
일제강점기 일본인들은 나운규(羅雲奎, 1902~1937)의 영화 <아리랑>을 보고 바로 이런 서늘한 감정을 느꼈다. <아리랑>은 직접적으로 독립을 주장하거나 일제를 배격하는 정치적 구호가 드러나지 않아 상영을 원천적으로 금지할 수 없었지만, 나운규의 영화를 보는 일본인과 조선인 관객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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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자꾸 청년들에게 이름을 지어줄까: 버블 붕괴 이후 일본을 보며
4.12. 교육부 학교폭력대책 분석
이문건의 일기, 조선 가정사를 담다. (1) : 이문건-김돈이의 ‘부부의 세계’
이문건의 일기, 조선 가정사를 담다. (1) : 이문건-김돈이의 ‘부부의 세계’
고등학생 때 야자 시간에 친구들과 함께,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수다를 떨고 있었는데요. 그때 부부 싸움에 대해서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다들, ‘도대체 왜 싸우는지 이해가 안 간다.’, ‘싸우려면 우리 없는 데서 싸우든가.’라는 이야기로 합의했죠. 세월이 흘러 그 친구들도 결혼하고 아이도 낳았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들 역시 부부 싸움을 할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하더군요.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조선에도 부부 싸움이 있었을까요? 있었다면, 어떤 방식으로 싸웠을까요? 그런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사료가 있습니다. 이문건(李文楗, 1494~1567)의 『묵재일기(默齋日記)』입니다. 이문건은 일기를 쓰면서 먹고 사는 이야기를 적나라하게 기록했는데요. 조선전기, 때로는 유치하고 때로는 섬뜩한 조선의 부부 싸움 또한 이 일기에서 선명히 드러납니다. 이문건은 중종 재위기에 관직 탄탄대로를 걷던 사대부입니다. 그런데 그의 족친인 이휘(李輝)가 조작된 증거로 역모에 걸렸으니, 바로 을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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