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콩사탕나무 님의 글을 읽으며 가슴이 아프고 답답하다, 이내 속 후련해지는 결말에 '휴~' 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되었습니다. 늘 아이들 치다꺼리에만 매여있던 날들이었는데 숨통 트이는 만남은 신세계였다. 아이들이 부족한 동네에서 민경의 가족은 그야말로 신세계였습니다. 만족스러운 만남이라 여기는 부분을 드러내고 있으나, 곧 반전이 있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유쾌하고 재미있는 민경의 매력은 민폐도 불사하는 몰염치와 뻔뻔함으로 변해갔다. 언제나 우리네 가족과 어울리고 아이들까지 즐거워하던 만남은 핏줄 섞이지 않은 사람들이 먼저 허울을 없애려 들고, 울타리로 침범하려 합니다. 결국 그 가족의 행보는 무례함이 되고 맙니다. 누가 봐도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 생각하며 읽었습니다. 가만 보니 둘이 재미있게 논다기보다는 순진한 우리 아들은 계속 돌만 나르고 준우는 사사건건 트집을 잡으며 대장질을 하고 있었다. 갑자기 속이 뒤틀리는 느낌이 들었다. 안 그래도 불편한 관계로 발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