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그 이후의 '형태'에 대하여

bookmaniac
bookmaniac · 장르소설 마니아
2023/02/10
내가 가장 원하는 죽음 이후에 관한 의견은 죽음과 동시에 모든 것이 그냥 끝이길 바란다. The End. 천국도 지옥도 회귀도 영혼도 없이 그냥 온전한 끝이기를. 

그리고 남은 육신에서 가급적 멀쩡한 것이 있다면 필요한 이에게 나눠주고 싶어서 장기기증각서를 써놨고, 죽음과 비슷한 상태에서 오래 머물고 싶지 않기 때문에 생명연장거부를 원한다고 해놨다.

죽음 이후의 남은 육신은 그냥 화장해서 뿌려서 묘지나 납골당 같은 것은 만들지 않았으면 하는데, 남편은 여기에는 반대하더라. 아이가 형제도 없는데 마음이 힘들 때 찾아올 곳은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그래서 차선책으로 수목장을 생각했었는데, 그것도 찜찜한 부분이 좀 있었다. 나무도 생명체인데, 관리가 잘못되어 죽어버리면 남은 사람에게 더 괴로운 것 아닌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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