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여 인상에 대하여 - 말을 하고 살자

똑순이
똑순이 · 익어가고 있는 중년 입니다.
2024/02/09
내가 다니는 병원은 매년 1월 중순 경 급여 책정을 다시 한다. 그리고 얼마 전 문자를 받았다.
< 외래 식구들 급여 협상이 끝났고 많이는 아니지만 인상되었습니다 >

그다음 날부터 다른 직원들은 경리과에 올라가는 것을 보았고, 같이 일하는 직원도 경리과에서 부른다고 올라갔다 와서 근로계약서에 싸인을 했다고 했다.
나는 혹시 오늘 부를까, 내일 부를까, 하며 기다려도 감감무소식이었다.

2월 2일 오후. 거래 명세서를 들고 경리과에 올라가면서 나도 근로계약서에 싸인하고 와야지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갔었다.
명세서를 주고 

" 계장님~ 저 경리과 온 김에 싸인할까요??"

"아~ 실장님은 안 하셔도 돼요..."

" 왜 그러죠?? 그럼 혹시 동결인가요??"

"... 네~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 그래요!! "

경리과에서 나와 복도를 지나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는데 왠지 모를 배신감이 들었다.
나는 작년에도 다른 외래 식구들은 다 인상이 될 때 나만 동결을 됐었다. (그 작년 지금 원장님이 취임하면서 다른 사람 보다 조금 더 올려 줬었다, 한 5만 원 정도 )
 
 작년 1월 어느 날 간호 부장님이 내 사무실로 찾아와서 정말 미안한 표정으로 동결이라고 하길래 두 말도 안 하고 알았다고 했었다.

그런데 올해도 동결이라니 머리는 뒤통수를 한대 맞은 것처럼 띵했고 서운한 마음이 앞섰다.

지금까지 주면 주는 데로 받았고 단 한 번도 급여에 대해서 왈가왈부하지 않았는데 가만히 있으니 나를 가마니로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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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병으로 조금 특별한 삶을 살아왔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으며, 3명의 손주가 있는 할머니 입니다. 지금은 병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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