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나에게 선물이었다

똑순이
똑순이 · 익어가고 있는 중년 입니다.
2024/04/13
1월 28일 구름이 사진
구름아~
거기는 어때?? 사방이 꽃이고 초록색 잔디가 끝없이 펼쳐진 넓은 공간에서 잘 뛰어놀고 있니??

사랑하는 내 아기.
엄마는 네가 우리 가족으로 오던 처음 만난 날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어.
하얀 털 솜뭉치처럼 작은 너를 부서질까 엄마는 품에 안기도 힘들어했지, 자그마한 살아있는 생명체에 내 마음을 빼앗긴 날이었으니 엄마가 어떻게 잊을 수 있겠니.

처음에 밥을 잘 먹지 않아 손으로 하나씩 먹여주고 엄마가 설거지를 하고 있으면 우리 구름이가 엄마 발가락을 깨물었던 일, 아빠가 약을 먹다 한 알이 바닥에 떨어졌는데 네가 날름 먹어버려서 그 저녁에 언니와 울면서 동물 병원에 갔던 일, 중성화 수술을 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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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병으로 조금 특별한 삶을 살아왔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으며, 3명의 손주가 있는 할머니 입니다. 지금은 병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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