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만...??

연하일휘
연하일휘 · 하루하루 기록하기
2023/08/08
전화 벨소리가 쉴 새 없이 울려댄다. 결국 부모님께서 코로나 양성이라는 검사 결과가 나오자, 걱정이 된 자매들의 연락이다. 멀리서 살고 있는 언니는 간호사다. 우리 가족 중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에 확진 되었었고, 확진자들을 가까이서 접하는 직업이다보니 유독 걱정이 많아졌다. 어머니와 아버지의 상태에 대해서 몇 번의 전화로 물어보더니, 편안해진 아버지의 모습을 전해주자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어머니에 대한 걱정도 걱정이지만, 지병이 있으신 아버지에 대한 걱정이 가장 주를 이루게 된다. 혈압, 당뇨와 같은 것들을 기본으로 심장 판막 교체와 뇌졸중으로 인한 와파린 섭취, 류머티즘과 고지혈증. 가정정신의학과 약들과 녹내장이나 백내장 등, 뭔가가 더 있었던 것도 같은데. 매달마다 진료를 보러 병원에 들르는 것도 일이다. 본래라면 함께 먹으면 위험할 수도 있는 약들도 혈중 수치 안정을 위해 사용하는 중이다보니, 한 번 건강이 휘청이면 유독 걱정이 배가 되곤 한다. 지병이 있는 분들에게는 코로나가 많이 위협적이라 하기에, 그동안 조심 또 조심을 하였지만 한 번쯤 거쳐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인가 보다.

지난주에 크게 앓으셨던 어머니는 단순 목감기가 아닌 코로나 증세이셨다. 오늘도 확진 판정은 받았지만, 증상들이 거의 사라진 관계로 따로 약을 받지도 않으셨다. 아마 남동생이나 아버지는 잠복기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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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는걸 좋아하지만 잘 쓰진 못해요. 사교성이 없어 혼자 있는 편이지만 누군가와의 대화도 좋아해요. 긍정적으로 웃으면서:) 하루하루 살아가고픈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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