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의 강도 (强度)

똑순이
똑순이 · 익어가고 있는 중년 입니다.
2024/04/21

구름이(반려견)가 하늘나라로 떠난 지 7일이 지났다. 그 7일의 시간은 저수지에 담겨있는 물처럼 흐르지 않았다. 시간이 이렇게 더디 흐르다니 한 시간이 하루 같았고 하루가 일 년 같았다. 

지금 남편과 나의 생활은 모든 것이 구름이와 연관이 되어있다. 
나는 집에서 일부러 말을 많이 하고, 남편은 가끔 내 손을 잡고 구름이가 보고 싶다고 말한 것을 빼면 별말이 없고, TV를 보다가도 갑자기 안방으로 들어가 구름이 사진을 보고 나온다. 

나도 마찬가지, 라면을 끓여도 달걀 프라이를 해도 앉아 있어도 누워 있어도 직장에서 일을 할 때도 하물며 잘 때도 구름이 생각뿐이다. 며칠 전에는 새벽에 탁탁탁 하는 구름이 발자국 소리가 들린 것 같아 잠을 깼다. 

그래도 구름이가(유골함) 집에 있으니 어제 오늘처럼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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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병으로 조금 특별한 삶을 살아왔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으며, 3명의 손주가 있는 할머니 입니다. 지금은 병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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