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라고 말할 수 있을 때

천세곡
천세곡 · 남들과는 다르게 누구보다 느리게
2023/01/09
Photo by Ian Schneider on Unsplash



아내가 물었다. 당신은 언제 가장 행복했냐고 말이다. 잠시 생각하다가 나는 지금인 것 같다고 말했다. 직장에서 보너스를 받거나 승진한 것도 아니다. 열심히 부은 청약이 당첨이 된 것도 아니다. 갑작스레 로또라는 벼락을 맞은 것은 더더욱 아니다. 
  
  오히려 행복하다고 말하기에 민망할 정도로 우리의 하루는 평범했다. 매일 각자의 일터에서 퇴근하고 돌아와 저녁을 먹고 나면 여느 집처럼 집안일하기에 바빴다. 얼굴을 마주할 새도 없이 잠깐 숨 좀 돌리면 곧 자야 할 시간이다.

  다른 맞벌이 부부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불행한 인생까지는 아니지만, 행복이라 부를만한 ...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바로, 오늘이 모두의 봄날이 되기를 바라며 글을 쓰고 있다.
742
팔로워 426
팔로잉 7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