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는 다 내 차진가?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3/07/26
코로나가 강하게 의심되는 증세를 보이던 남편은, 병원 안간다고  버티다 결국 못 견디겠는지 자진해서 병원을 찾아갔다. 그리곤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 약을 잔뜩 안고 집으로 돌아왔다.
긴가민가 했지만 이제 확진이 확인되었으니 나까지 전염되지 않으려면 지금부터 정신 바짝 차리고 격리시키기에 집중해야겠다고 새삼 마음을 먹었다.
지미님 조언대로 밥상을 차려 문 앞이 갖다 놓고 들고 들어가라 했다. 문자를 보내라고 했지만  그냥 큰소리로 말을 전했다.
남편도 식사를 마치고 빈 밥상을 문 앞에 내 놓았다.  그래놓고 나와서 또 냉장고를 뒤진다.  "밖에 좀 나오지 마소. 마스크 쓰고 나오든가..."   살갑지 않은 말이 왠지 서운한 모양이다.
그러니 어쩌겠나. 둘 다 동시에 앓아누우면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일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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