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히 가세요

콩사탕나무
콩사탕나무 · 나답게 살고 싶은 사람
2022/11/18
소음와 진동이 느껴지는 좌석에 앉아 있는 순간 잠이라도 들면 편할 것을 갖가지 생각들이 서로 얽혀 머릿속을 어지럽힌다. 

오전에 갑작스럽게 부고 연락을 받았다. 친구의 시아버지이자 아버지의 죽음이었다. 시아버지이자 아버지라고 한 것은 부부가 모두 나의 친구이기 때문이다. 평소 지병이라고는 없고 매년 건강검진을 성실하게 받으시던 너무 건강하셨던 분이라 깜짝 놀랐다. 주무시다 갑자기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다고 했다. 

나는 아직 부모님의 죽음에 대해 상상해 본 적이 없다. 이제 생각을 하고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것을 알지만 나도 모르게 의식적으로 회피하려는 마음이 강하다. 전화기 너머 친구의 이야기를 전해 듣는 것만으로도 눈물을 펑펑 쏟았다. 만약 우리 엄마, 아빠의 죽음이라면 아마 눈물조차 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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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지만 천천히 정성을 다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schizo12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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